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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원톱 홍남기" 혁신적 포용국가 속도
청와대 "홍남기가 경제총괄…김수현은 포용국가 큰 그림"
2018-11-11 16:39:12 2018-11-11 16:39:12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혁신적 포용국가’에 다시 드라이브를 건다. ‘엇박자’논란의 김동연·장하성 경제 ‘투톱’을 홍남기 ‘원톱’으로 바꾸고, 청와대 정책실장에 ‘포용국가의 설계자’ 김수현 사회수석을 승진 임명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건물에 출근해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홍 후보자는 기자들과 만나 “경제 역동성과 성장력을 확보하면서 경제 포용성을 조화해 ‘잘 사는 포용국가’를 달성하는 데 진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에 활력을 제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시간이 허용되면 매주, 안 되면 격주라도 의욕적으로 (민간 기업인 등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또 “경제체질을 개혁하고 구조개혁을 해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면서 구조개혁도 강조했다.
 
김수현 정책실장도 같은 날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책실장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으로, 경제부총리를 지원하고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더 이상 (경제) 투톱 같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실장은 “문 대통령은 ‘사회정책과 경제정책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했다”며 “그 뜻은 경제 운용에 대해선 경제부총리에게 확실히 힘을 실어드리라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청와대에서도 홍 후보자를 ‘경제정책을 지휘하는 사령탑’, 김 실장은 ‘포용국가 설계자로서 큰 그림을 그리는 실행총괄’이라고 각자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두 사람이 노무현정부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을 언급하고 “일을 만들고 되게 하는 원팀(one team)으로서 호흡을 맞춰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전 정책실장 ‘투톱’의 ‘엇박자’와 그에 따른 정책혼선에 대한 일종의 반성으로 해석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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