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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애플 악재·달러 강세에 급락…다우 2.32% 하락
2018-11-13 08:40:21 2018-11-13 08:40:32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대장주 애플의 부정적인 소식과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일제히 급락했다.
 
1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2.12포인트(2.32%) 하락한 2만5387.1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4.79포인트(1.97%) 내린 2726.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96.03포인트(2.78%) 낮아진 7200.87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하락 출발해 그 폭을 점점 확대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애플과 관련된 기업의 실적 부진이 애플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아이폰 3D 센서 부품업체인 루멘텀홀딩스는 내년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루멘텀홀딩스는 대형 고객사가 납품을 줄이라고 한 것이 실적 전망치 조정의 이유이라고 밝혔다. 대형 고객사가 애플이라고 밝히진 않았으나 루멘텀홀딩스의 납품 대부분이 애플에 이뤄지고 있다.
 
이에 JP모건이 애플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 하면서 애플의 주가 하락이 커졌다. 이날 애플은 5.04% 급락했다.
 
애플의 급락세로 다른 기술주들도 함께 하락했다. 기술주로 이뤄진 SDPR은 이날 3.5% 하락했고, 구글과 아마존 역시 2.7%, 4.3% 떨어졌다. 특히 아마존은 다시 약세장에 진입했다. 통상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 진입으로 간주한다.
 
골드만삭스의 연이은 급락이 금융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골드만삭스는 말레이시아 국영투자기업 1MDB 비자금 스캔들로 연 이틀 하락했다.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골드만삭스 전 직원 2명이 기소됐고, 전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의혹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말레이시아 재무장관이 골드만삭스에게 1MDB 관련 환불을 요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골드만삭스의 주가가 7.46% 급락했다.
 
여기에 달러 강세가 증시를 압력했다. 투자자들은 달러화 강세로 글로벌 기업의 해외 매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97.58까지 오르며 작년 6월23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프랑·달러 환율도 1년여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애플에 대한 우려와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공포지수가 급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7.80% 오른 20.45를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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