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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I 강화한 모바일AP ‘엑시노스9’ 공개
NPU 내장, 4세대 CPU 코어 적용 등으로 처리 속도 7배 향상
2018-11-14 11:35:04 2018-11-14 11:35:12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연산 속도를 약 7배 향상시킨 프리미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9(9820)을 공개했다. 엑시노스9은 연내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셋으로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모뎀, 비디오처리장치(VPU) 등이 하나에 포함된 모바일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한다.
 
AI 연산 처리 속도를 7배 끌어올린 삼성전자 엑시노트9820. 사진/삼성전자
 
엑시노스9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4세대 CPU 코어를 적용하고 설계를 최적화해 성능과 전력효율이 동시에 향상됐다. 영상·음성 인식 등에 활용되는 신경망처리장치(NPU)도 탑재해 AI 연산을 강화했다. 빠른 연산 속도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같은 응용처에서 인물과 사물의 특징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역동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기존 클라우드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수행하던 AI 연산 작업을 모바일 기기 자체적으로 할 수 있어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또 최신 그래픽 프로세서를 탑재해 이전 제품(9810) 대비 그래픽 처리 성능을 약 40%, 동일 성능에서의 전력소모를 약 35% 개선했다. 이는 빠른 애플리케이션 실행과 전환, 신속한 데이터 로딩을 지원한다.
 
업계 최초 8CA(8개 주파수 대역을 묶는 기술) 기능과 초당 2기가비트(Gbps) 다운로드 속도의 통신이 가능한 모뎀을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초당 2기가비트는 풀HD(FHD)급 고화질 영화를 약 15초 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속도로, 고해상도 인터넷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거나 다중 접속 온라인게임을 지연 없이 구동할 수 있다.
 
엑시노스9은 2G부터 4G까지 총 6가지 통신 모드를 모두 지원해 이 제품을 탑재한 모바일 제품은 전 세계 어디에서든 사용이 가능하다.
 
허국 삼성전자 시스템LSI 마케팅팀장(상무)는 “AI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모바일 AP에도 향상된 연산 능력과 효율성이 필요하다”며 “NPU, 고성능 4세대 코어, 2기가비트급 모뎀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 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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