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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에 외화예금 넉 달 만에 감소
2018-11-15 12:00:00 2018-11-15 14:10:56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4개월 만에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수출 대금을 달러로 받은 기업은 물론, 개인 투자자도 자금을 일부 매도한 영향이 컸다. 
 
(출처/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8년 10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거주자 외화예금은 681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 보다 55억2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우리 국민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 은행과 외국계 은행의 국내 지점에 맡긴 돈을 의미한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 7월 상승 전환한 후 9월까지 줄곧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넉 달 만에 하락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이 줄어든 것은 환율 영향이 컸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9월28일 1109.3원 수준에서 10월31일에는 1139.6원까지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현물환 매도 등으로 외화예금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달러화 예금은 568억6000만달러로 전달보다 43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엔화예금도 6억4000만달러 줄어든 47억달러로 집계됐다. 유로화예금(32억9000만달러)과 위안화예금(13억7000만달러)도 각각 2억2000만달러, 3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 예금(546억2000만달러)이 46억9000만달러, 개인 예금(134억9000만달러)은 8억3000만달러 각각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571억3000만달러)이 58억9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외은지점의 외화예금(109억8000만달러)은 3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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