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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휴대폰, 글로벌 점유율 1%대로 하락
휴대폰 생산량도 최근 5년 이래 최저
2018-11-15 18:21:00 2018-11-17 23:38:03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이 1%대로 떨어졌다. LG전자는 5세대(5G) 통신을 반등의 전환점으로 꼽고 있지만, 단기간 내 적자 기조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휴대폰 점유율(금액 기준)은 1.9%로 추정됐다. 2014년만 해도 4%대였던 시장점유율(시장조사기관 IHS마킷 기준)은 2016년 2.6%, 지난해 2.5%로 하락하다가 끝내 1%대에 들어섰다. LG전자는 “스마트폰 보급률 및 교체 주기 증가로 시장이 본격적인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면서 “애플·삼성의 프리미엄 시장 입지는 유지되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과 향상된 제품 경쟁력을 갖춘 중국 업체들의 글로벌 입지 또한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3분기까지 누적 기준 휴대폰 생산실적도 최근 5년 이래 가장 낮았다. LG전자는 3분기 누적으로 3045만9000대를 생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정도 줄어든 수치다. LG전자 휴대폰 생산실적은 3분기 누적 기준 2014년 5840만대, 2015년 5525만대, 2016년 5182만대, 2017년 4370만대로 줄곧 하락세다. 공장가동률은 83.6%에서 99.0%까지 올랐으나 이는 생산능력 자체를 조정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은 좀처럼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상반기 G7씽큐, 지난 10월에는 5개의 카메라가 탑재된 V40씽큐를 야심차게 내놨지만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2조410억원과 영업손실 1463억원을 기록했다. 14분기 연속 적자다. 적자 규모가 전기 대비 391억원, 전년 동기 대비 2346억원 줄어든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40씽큐. 사진/LG전자
 
LG전자는 5G와 폴더블 시장을 위기의 전환점으로 삼고 있다. 흑자전환 시점은 2020년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향후 폼팩터 혁신과 더불어 인공지능(AI)·5G와 같은 신기술 도입이 본격화되면 신규 기기에서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폰 시장 둔화와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타격을 받은 삼성전자 역시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19.5%에서 올 3분기 18%로 후퇴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감소하는 등 정체가 뚜렷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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