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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연 "경기 하강국면…내년 상반기까지 증시 부진"
"금리 4분기 한차례 인상 뒤 내년에는 동결한다"
2018-11-29 16:21:26 2018-11-29 16:21:26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자본시장연구원은 국내 경기가 하방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도 증시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준금리는 올해 4분기 중 한 차례 인상 뒤, 내년에는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29일 서울 여의도 자본시장연구원에 열린 '2019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7%, 내년에는 2.6%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위원은 "경제 성장에서 수출 기여도가 줄고 투자가 이를 메우는 상황이었으나, 올 들어 투자가 둔화됨에 따라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우리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경우 다른 산업과 달리 비반도체 부문으로 연결이 잘 안 되는(고용 등 파급효과가 적은)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자본시장연구원에서 열린 내년도 경제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정하 기자
 
이어 그는 "경기가 지난해 3분기 정점을 찍고 2020년 상반기까지 10분기 동안 하향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국내 경기가 확장국면에 있는 미국보다, 하강국면에 있는 중국과의 상관관계가 더 높아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금리에 대해서는 "미국 금리인상은 경기 정점이 예상되는 2020년 1분기에 3.5%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으나, 국내는 연내 인상 후 내년엔 1.75%에서 동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내년에 위험 대비 부진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장근혁 연구위원은 "내년에 국내 주식은 변동성 대비 수익률이 낮을 것"이라며 "다만 국내 경기가 하강국면이라도 미국이 경기 확장세를 유지할 경우 주가에 큰 폭의 조정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경기가 2020년 상반기에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부터 주가가 점진적으로 안정되면서 추세전환을 모색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최근 경제지표를 보면 국내 경제는 하강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물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금리차 역전이나 가계부채와 같은 상충하는 문제로 국내 통화정책 결정에도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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