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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 2023년까지 14.5조 투자…"업황 우려에도 고용창출 적극 동참"
2018-12-03 14:08:21 2018-12-03 14:08:21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석유화학업계가 오는 2023년까지 14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1685명을 고용키로 했다. 석화업계는 최근 업황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 의지에 적극 공감, 대규모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석화업계는 3일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투자 간담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박진수 LG화학 부회장과 최수관 현대케미칼 대표, 송석근 금호석유화학 부사장 등 8개 기업 경영진이 참석했다. 성 장관이 석화업계와 만난 것은 지난 9월27일 장관에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3일 전남 여수시 LG화학 여수공장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부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오봉 여수시장이 2조6000억원 규모의 'LG화학 고부가 기초소재 투자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업계는 2023년까지 석화 주요 산업시설이 위치한 울산, 여수, 서산 등에 총 14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1685명을 고용하겠다고 발표했다. LG화학은 여수 산업단지에 2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300명을 고용한다. LG화학 관계자는 "2021년까지 에틸렌과 폴리올레핀을 연 80만톤씩 생산할 수 있는 나프타분해시설(NCC)과 폴리올레핀(PO) 공장을 증설한다"며 "고용은 지역인재 위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여수에 2조7000억원의 혼합분해시설(MFC) 투자와 500명 고용을 약속했다. 현대케미칼은 서산에 2조7000억원의 '중질유 기반 NCC'(HPC)를 짓고 300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에쓰오일도 울산에 5조원의 NCC 투자와 400명 고용 계획을 내놨다.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에 대해 업계는 정부의 산업계 애로사항 해소 의지를 확인, 일자리 창출에 자발적으로 동참했다는 입장이다. 성 장관은 "석유화학 기업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가속화할 수 있도록 애로와 건의사항은 끝장을 본다는 자세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전력·용수 등 인프라 지원을 약속했고 52시간 근로제에 따른 업계 고민 등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다해 돕기로 했다"며 "이에 국가 기간산업인 석화업계가 고용창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성 장관을 비롯해 김영록 전남도지사, 권오봉 여수시장, 황규연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임승윤 한국석유화학협회 부회장도 동석했다. 업계에서는 박진수 부회장, 최수관 대표, 송석근 부사장 외에 윤영인 한화토탈 부사장, 김형준 한화케미칼 전무, 임현호 GS칼텍스 전무, 김해선 여천NCC 상무, 박현철 롯데케미칼 상무가 참석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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