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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지역주택조합…'전문 건설사'도 등장
7년만에 조합 승인 10배…서희건설, 올해 9천억 수주 선두
2018-12-11 15:06:20 2018-12-11 15:06:24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최근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주변 시세는 물론 일반 아파트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규 조합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견 건설사를 중심으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조합원 모집, 토지매입, 인허가와 관련해 사업 좌초 위험성이 높지만 옥석 가리기를 통해 건설사의 새로운 일감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주택조합 설립인가 건수는 94건(총 세대수 6만4015세대)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7건(3697세대)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규모가 늘어난 것이다. 총 세대수가 가장 많았던 년도는 2016년으로 1년에 지역주택조합 104건(6만9150세대)이 승인됐다. 사업이 본격화되는 사업계획승인 건수도 최근 급격하게 늘고 있다. 지난해 지역주택조합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곳은 총 36곳으로 총 세대수는 2만7978세대다. 지난 2010년 5곳(2219세대)이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것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 때문에 지역주택조합 시장은 재개발과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대형 건설사에 밀린 중견 건설사들이 새로운 먹거리 시장으로 집중하는 시장이 됐다. 그 중 서희건설이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서희건설은 지난 2017년 총 1조749억원의 지역주택조합 사업 도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세대수도 7115세대에 달한다. 올해도 9056억원(5563세대) 규모의 지역주택조합 사업 도급 계약을 맺었다. 특히 서희건설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신뢰와 안정화를 위해 지역주택조합 정보 플랫폼인 ‘서희GO집’을 오픈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사업에서 그간 쌓아온 풍부한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합을 적극 지원해 사업성공을 이끌고 있다”며 “지역주택조합의 대표건설사로서 수요자가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지역주택조합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서민들의 내집 마련 꿈을 실현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다른 건설사들도 사업성을 판단해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 2017년 1월 부산광역시 동래구 아시아드대로 134번길 14지역 사업을 수주하며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현재까지 경남 김해시 외동, 경기 광주 대쌍령리 아파트 등 총 5건(3391세대)의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수주했다.
 
또 그동안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눈을 돌리지 않았던 건설사들도 서울을 중심으로 사업성이 높은 지역이면 적극 수주에 나서는 모습이다. 호반건설은 올해 3월 서울에 위치한 자양12지구 지역주택조합 사업(690억원 규모)을 수주한 바 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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