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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업계, 스타트업과 협업 가속화
웰컴, 스타트업 데모데이 개최…SBI, 8퍼센트 이사 영입
2018-12-12 15:01:30 2018-12-12 15:01:30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빅데이터 등 디지털 고도화로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관련 스타트업을 선정해 입주공간과 금융지원을 추진하고 있고, SBI저축은행은 핀테크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하고 관련 업체들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달 스타트업 프로그램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웰컴저축은행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웰컴 스타트업'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웰컴 스타트업 프로그램은 웰컴저축은행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전문기관인 로아인벤션랩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국내 최초의 오투오·온디멘드(O2O·On-Demand) 서비스 분야 스타트업 전문 육성사업이다. 온디멘드란 일상생활, 특히 의식주 영역의 다양한 서비스를 모바일로 주문하면 사업자가 이를 중계하거나 협업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을 의미한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8월 카수리, 링크하우스, 페이버스 등 14개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이들 업체중 11개 업체에는 로아인벤션랩이 공동조성한 엔젤펀드를 통해 5000만원의 시드투자(초기지분투자)가 집행했다. 이밖에도 입주공간이 필요한 스타트업에게는 강남 소재 위워에 사무공간(4인실 기준)을 12개월간 무상지원하고 있다.
 
스타트업과의 협업 결과물도 나오고 있다. 선발된 스타트업 중 알리버2017와 인투로가 개발한 서비스는 연내에 웰컴저축은행의 플랫폼인 '웰뱅'에 탑재될 예정이다.
 
SBI저축은행은 핀테크 태스크포스팀을 신설한 후 관련 기업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1위 간편송금서비스 토스(TOSS)를 운영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핀테크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앞서 SBI저축은행은 지난 6월 이은화 전 8퍼센트 이사를 영입했다. 8퍼센트는 국내 1세대 P2P대출업체로 이 이사는 이곳에서 심사팀장과 사업기획이사를 맡았다.
 
KB저축은행은 스타트업 에잇바이트를 KB금융그룹의 핀테크 지원조직 'KB 스타터스(Starters)'로 등록시켰다. 그 결과, KB저축은행은 지난달 '디바이스 및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무선구간 인증 시스템 및 방법'에 대한 기술 특허를 취득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형 저축은행과 은행계열 저축은행 등 자본력을 갖춘 저축은행들이 앞다퉈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향후 법정 최고금리의 추가 하락에 따른 수익 악화와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 금융당국의 잇딴 규제로 수익성 악화를 대비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서울 구로 웰컴저축은행 본사에서 열린 '웰컴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데모데이'에서 김대웅(앞줄 오른쪽에서 여덟번째) 웰컴저축은행 대표와 협업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웰컴저축은행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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