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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체제’ 개막…현대차그룹주 ‘후끈’
현대차 6.28% 올라…현대글로비스·모비스도 9% 상승
2018-12-12 16:12:29 2018-12-12 16:12:29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지지부진 했던 현대차그룹의 주가가 대대적인 인사 발표 소식에 상승했다.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과 수소차에 대한 미래 비전, 신차 기대감 등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현대차(005380)는 전일보다 6.28%(7000원) 오른 11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12만1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앞서 현대차는 3분기 실적 쇼크와 신용평가사의 등급 하향 등 잇단 악재에 10만원을 밑돌며 주가가 부진해왔다. 지난달 22일에는 9만2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모처럼 반등 상승 폭을 키웠던 현대차와 함께 현대글로비스도 9.62%(1만1500원) 오른 13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외에 현대모비스(012330)(9.01%), 현대위아(011210)(7.96%), 기아차(000270)(3.03%) 등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와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사장단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그간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임원 등이 고문으로 위촉되면서 2선으로 물러났다. 업계에서는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그룹 경영 체제를 본격화 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기대감이 오르고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더십의 정상화가 영업, 투자 실적의 정상화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영업관행 측면에서는 적정 재고 유지, 밀어내기 지양, 중국 라인업 개편 등이 핵심"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현대차그룹이 오는 2030년까지 수소차 50만대의 생산 계획을 밝히며 ‘수소차’라는 비전을 제시한 것도 주가 강세 요인으로 풀이된다. 연구개발(R&D)과 설비 확대에도 총 7조600억원(누적)을 투자할 계획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소경제라는 글로버 에너지 변화의 퍼스트 무버로서 시장을 선도해나갈 계획을 발표했다”며 “다만 신규 사업 확대에 따른 장기 실적 전망도 고려해야 할 변수”라고 분석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성공적인 신차 론칭과 친환경차 비전 발표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완성차 시장의 전망이 밝지 않고, 품질 관련 이슈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이익 전망에는 분명한 부정적 요인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가시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보다는 정의선 부회장이 최대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가능성에 계속해서 투자 포인트를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그룹 경영 체제를 본격화 됐다. 사진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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