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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입물가 동반 하락…'환율·유가 영향'
수입물가, 3년10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수출물가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
2018-12-13 11:36:03 2018-12-13 11:36:03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동반 하락했다. 특히 수입물가의 경우 전월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하락폭이 3년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동반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8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0=100)는 87.96으로 전월보다 4.6% 하락했다. 지난 8월(-0.2%) 이후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하락폭은 2015년 1월(-7.5%) 이후 가장 컸다. 
 
수입물가가 떨어진 것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컸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65.56달러로 전월보다 17.4% 하락했다. 이에 따라 원유(-17.6%), 나프타(-23.2%), 벙커C유(-8.6%) 등을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16.5% 떨어졌다. 화학제품(-1.6%)과 제1차금속제품(-1.8%)도 각각 떨어져 중간재 수입물가도 3.4% 하락했다. 자본재, 소비재 수입물가 역시 각각 0.5%, 0.6% 떨어졌다.
 
수출물가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6.10으로 전월보다 2.3% 떨어졌다. 지난 3월(-1.4%) 이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하락폭은 지난 2016년 4월(-2.9%) 이후 2년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수출물가가 떨어진 것은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이 컸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28.6원으로 전월보다 2.3% 하락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경유(-15.3%), 휘발유(-22.0%), 제트유(-12.1%) 등이 크게 떨어졌다. 농림수산품도 1.0% 떨어졌고, 공산품도 2.4% 하락했다. 수출 주력 상품인 D램 수출물가도 2.0% 하락해 4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데다, 국제유가 하락이 맞물리면서 수출물가가 하락했다"며 "수입물가 대부분을 유가가 차지해 수출물가보다도 수입물가에 주는 영향이 더 크다"고 말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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