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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무설계)사회초년생 재테크, 연말정산 혜택 상품으로 시작해야
연금저축이 가장 큰 효과…월세도 연말 환급 포함
2019-01-02 06:00:00 2019-01-02 06:00:00
어렵게 취업난을 극복한 K씨(27세)는 첫 월급을 받기 전 미래를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어떻게 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한 것들이 참 많았다. 사회초년생인 만큼 열정도 꿈도 많지만 막막함이 앞서는 상황이다. 아주 넉넉하지는 않은 중견기업 급여로 결혼과 학자금 대출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준비해야 할지 도움을 필요로 했다.
 
먼저 취업에 성공한 친구들과 지인들을 보면 첫 월급으로 여행도 가고 사고 싶었던 자동차나 미뤄둔 소비부터 하는 경우를 보며 많이 부러워한 적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부모님과 성공한 선배들이 꼭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보라고 해서 상담을 요청했다고 한다.
 
K씨의 급여는 실수령액 기준으로 월 300만원 정도다. 지금까지는 부모님의 지원으로 받는 생활비 150만원을 쪼개서 생활했기에 저축은 못해도 과소비하거나 무분별한 소비를 하는 습관은 없었다. 체계적이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예산을 정하고 한도 내에서 생활했다고 한다. 따라서 K씨의 수입과 지출의 패턴을 교정하기보다는 체계적인 예산을 정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했다.
 
K씨는 직장에서 대중교통으로 40여분 떨어진 곳에서 풀옵션 원룸을 얻어 생활하고 있으며 월세는 관리비를 포함해 50만원이다. 비용과 출퇴근 거리를 감안해 월 50만원을 한도로 정해 구한 집이라고 했다. 식대와 교통비 그리고 모임비 등으로 용돈을 포함해서 70만원을 사용하고 있으며 학자금 대출금으로 30만원을 상환 중이다. 
 
K씨의 가장 급한 재무목표는 결혼자금, 주택구입자금 마련과 학자금 대출금 상환이다. 결혼자금 마련을 위해 매월 65만원씩 주거래 은행에 1년만기 적금(만기 후 예금 가입), 주택마련을 위해 주택종합청약저축에 매월 10만원씩 불입하기로 했다. 또한 경조사비나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비하기 위해 수입의 10%(매월 30만 원)를 비상금으로 별도의 계좌에 적립토록 했다.
 
취준생 시절에는 부모님의 보살핌 아래 취업에만 신경을 썼지만 이제는 사회인으로서의 기본적인 보장도 필요했다. K씨의 보장을 분석해 보니 부모님이 준비한 실손의료비보험과 교통상해보장이 전부였다. 보장은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의 3대질병과 충분한 입원일당과 수술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플랜으로 월 10만 원 정도 기본보장을 준비하도록 했다. 
 
대부분의 사회초년생이 그렇듯 K씨도 은퇴 준비에 대한 생각은 막연할 뿐이었다. 아직 젊다는 생각에 남 얘기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은퇴 준비는 노후준비용일 뿐 아니라 사회초년생으로 반드시 생각해야 할 연말정산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자산 포트폴리오 중 한 부분이다. 
 
연말정산에서 사회초년생 특히 독신은 공제받는 항목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남들 다 받는 ‘13월의 급여’는커녕 오히려 세금이 추가로 빠져나간 급여를 받는 불상사가 벌어지기도 한다. 연금저축은 급여생활자가 연말정산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먼저 설명했던 주택종합청약저축통장과 보장성 보험료도 모두 연말정산에서 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항목들이다. 이밖에도 각종 현금영수증, 체크카드, 원룸 월세 또한 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항목이다. 모두 현금영수증을 꼭 챙길 수 있게 당부했다. 
 
K씨는 이번 상담을 통해 돈을 어떻게 모으고 사용해야 하는지 알았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좋은 예산안을 세우는 것보다 그것을 실행해 가는 것이다. 한정된 수입이라도 체계적인 목표를 수립하고 저축하고 소비하며 시간을 보낸다면 새해에도 계획한 바를 반드시 달성 할 수 있을 것이다.

 
김금현 ITX마케팅 직할부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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