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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자동차 다이렉트채널 확대한다
삼성·현대·KB·DB, 다이렉트 채널 사업비 3117억원…전년 대비 14% 증가
2019-02-19 14:59:22 2019-02-19 14:59:22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손보업계가 자동차보험 다이렉트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다이렉트채널의 경우 향후 독립보험대리점(GA)과 대면 채널보다 사업비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텔레마케팅(TM) 채널과 사이버마케팅(CM) 등 다이렉트 채널의 사업비는 3117억원으로 전년 2726억원 대비 14% 증가했다.
 
이 기간 삼성화재는 TM채널의 사업비로 74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1년 전(42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현대해상은 TM, CM채널에서 각각 514억원, 211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각각 전년 같은기간보다 19%, 32% 증가한 수치다. DB손보 역시 TM, CM채널에서 전년 같은기간보다 각각 13%, 107% 늘어난 866억원, 145억원을 집행했다. KB손해보험 역시 TM채널과 CM채널의 사업비가 각각 28억원, 40억원 늘었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앞다퉈 자동차 다이렉트보험의 사업비를 확대하고 있는데는 타 영업채널보다 향후 사업비 지출이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비는 설계사 수당, 판매촉진비, 점포운영비, 직원급여, 수금비용 등 보험사가 영업을 위해 쓰는 비용으로, 보험설계사나 보험대리점(GA)에 지급하는 모집수당이 주를 이룬다. CM채널의 사업비의 경우 광고비와 시스템 구축과 유지비용이 대부분이다.
 
반면, GA채널과 대면채널 경우 점유율 확대를 위해 설계사 현금수당을 늘리거나 수수료를 더 지불해야 한다.
 
다이텍트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한 요인이다. 주요 손보사들의 연간 CM 채널 원수보험료는 △2015년 1조2816억원 △2016년 1조9969억원 △2017년 2조7414억원 등으로 최근 3년 새 두 배 넘게 확장됐다. 지난해의 경우 지난 10월 누적 CM채널의 원수보험료는 2조9376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2017년 원수보험료를 넘어섰다.
 
손보사 관계자는 "GA채널과 대면채널의 경우 점유율 확대를 위해 수당을 늘리거나 수수료를 많이 지급해야 한다"면서도 "다이렉트채널은 처음에 시스템 구축에 사업비가 크게 들어가지만 이후에는 시스템 유지와 보수만 하면돼 장기적으로는 사업비 지출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의 자동차다이렉트보험 광고. 사진/각사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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