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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도대체 얼마나 돈 벌었나
20일까지 총 매출액 1272억…1000만 흥행 ‘부가판권 금액↑’
2019-02-20 14:41:07 2019-02-20 14:41:07
[뉴스토마토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1500만까지 이제 불과 24만이 채 남지 않았다. 지난 달 23일 개봉한 극한직업 20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으로 14764932명을 기록했다. 국내 개봉 영화 사상 흥행 2위다. ‘극한직업보다 관객을 많이 동원한 영화는 명량’(1761) 단 한편 뿐이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극한직업의 최종 관객 수를 1500만 초반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극한직업의 이 같은 흥행 파워는 두 가지 측면에서 주목을 끈다. 첫 번째는 명량의 기록 돌파 여부다. 지난 달 23일 개봉 이후 27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던 극한직업 20일 집계에서 증인에게 근소한 차이로 밀려 2위로 내려 앉았다. 여기에 같은 투자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의 사바하도 이날 개봉한다. 스크린 점유율과 관객 분산 여부에 따라 명량기록 돌파가 가려질 전망이다. 현재 추세라면 명량기록 돌파는 불가능에 가깝다. 참고로 극한직업의 투자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내부에선 이 영화의 흥행 여부를 손익분기점(200)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예측했었다.
 
 
 
반면 매출액 측면에선 역대 1000만 돌파 한국영화 18편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극한직업의 순제작비는 65억원. 홍보-마케팅(P&A) 비용까지 포함하면 총 제작비는 95억원 수준이다. 20일까지의 극한직업총 매출액은 12723358396원이다. 총 제작비 대비 13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아직도 극장 상영 중이고 1000만 프리미엄을 통해 IPTVVOD 등의 부가판권액의 증가 여부까지 더해지면 총 매출액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 역대 1000만 한국영화 가운데 최고의 수익률은 극한직업이전 유일한 코미디 장르였던 ‘7번 방의 선물이다. 이 영화의 총제작비는 60억원 수준이었으며 총 매출액은 914억원 정도였다. 15배의 수익률을 보인 셈이다. 수익률 측면에서 베테랑광해, 왕이 된 남자가 각각 그 뒤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정도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고, 현재도 그 수익 증가가 진행형이란 점에서 극한직업의 성공은 많은 점을 영화계 관계자들에게 던져주고 있다. 대규모 제작비 투입과 스타 마케팅이 더 이상 블록버스터의 흥행 공식이 아니란 점을 확인시켜 주고 있는 셈이다.
 
대기업 계열의 한 투자 배급사 관계자는 이날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기획과 배급 시기 그리고 스토리, 여기에 장르적인 특색에 집중한 스타일 등 많은 것이 이 영화 한 편에 담겨 있다면서 누구도 이 영화의 흥행을 예상하지 못했다. 앞으로 투자 배급사는 물론이고 제작사에서도 많은 지점이 바뀔 듯 하다고 전했다.
 
극한직업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중국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등이 공동 주최한 한중 스토리 공동개발 프로젝트에서 발굴된 시나리오다. 306편의 한중 시나리오가 접수돼 총 20편이 선정됐다. ‘극한직업은 최종 20편의 시나리오 중 신인 작가 문충일씨의 작품이었다. 이후 완벽한 타인을 쓴 배세영 작가의 손에 의해 각색이 됐고, 연출을 맡은 이병헌 감독이 다시 한 번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수정돼 영화로 완성됐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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