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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산규제 논의 앞두고 IPTV·케이블 연합군 속속 탄생…유료방송 시장 '요동'
SKB·티브로드 합병 추진…LGU+·CJ헬로 바짝 추격
2019-02-21 16:34:02 2019-02-21 16:34:02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국회의 합산규제 논의를 앞두고 인터넷(IP)TV와 케이블TV 연합군 탄생이 이어지며 유료방송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1일 SK텔레콤이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을 추진하면서 유료방송 시장 2위 싸움이 치열해졌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IPTV 2위인 SK브로드밴드(14%)와 케이블TV 2위인 티브로드(9.86%)를 합하면 점유율은 23.86%가 된다. 앞서 탄생한 LG유플러스·CJ헬로 연합군(24.43%)을 바짝 추격하게 된다. 이로써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한 KT계열(30.86%)이 1위를 지킨 가운데 LG유플러스·CJ헬로 연합,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연합 순으로 유료방송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 을지로 SKT타워. 사진/뉴시스
 
SK텔레콤이 추가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시장에는 딜라이브가 매물로 나와있다. CMB와 현대HCN도 잠재 매물로 꼽힌다. SK텔레콤이 추가로 케이블TV를 인수한다면 LG유플러스·CJ헬로 연합군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업계 1위 KT의 행보도 관심이다.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지만 후발주자들이 덩치 키우기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KT는 신중한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국회에서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논의가 마무리될 때까지 케이블TV 인수 여부에 대한 검토는 보류"라고 말했다. KT는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한 우회 인수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과방위는 오는 25일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합산규제는 특정 유료방송 사업자(특수 관계자인 다른 사업자 포함)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3분의1을 넘지 못하도록 한 규제다. 지난  2015년 6월 3년 일몰을 조건으로 도입됐고 지난해 6월27일 일몰됐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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