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의 힘?…최태원 SK 회장, '톱10' 진입 눈 앞
LG·구광모, 11개월 연속 정상…2위와의 격차는 줄어
입력 : 2019-03-04 07:00:00 수정 : 2019-03-04 07: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가장 신뢰받는 경영인 10위권 진입을 눈 앞에 뒀다.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는 경영 철학을 꾸준히 알려온 그간의 행보가 결실을 맺는 것으로 분석된다.  
 
<뉴스토마토>와 한국 CSR연구소(소장 안치용),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4일 발표한 '3월 대한민국 재벌 신뢰지수' 일반인지 부문 재벌총수 항목에서 최 회장은 -0.11로 1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순위다. 여전히 불신 구간을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첫 조사 당시 -24.40으로 26위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큰 개선을 이뤘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시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상위 30개 그룹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에 대한 신뢰도를 1~7점 척도로 선택하게 한 후, 이를 다시 0을 기준으로 상하 폭에 따라 비례구성했다. 최소·최대값은 -100~100이다.
 
 
최 회장의 신뢰 상승은 사회적 가치 알리기의 효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지난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사회적 가치 추구의 성과와 가능성을 처음 제시한 이후 공식 성상에서 여러 차례 사회적 가치 경영을 주창했다. 지난 1월 열린 올해의 다보스포럼에서도 그는 '기업가치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업이 해야 할 역할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최근 SK그룹 지주사인 SK㈜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하며 경영과 감시의 분리를 실천에 옮겼다. 최 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SK에 대한 신뢰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이번달 일반인지 부문 재벌그룹 항목에서 SK는 23.23으로 3달 연속 4위를 지켰다. 
 
한편 이달의 조사에서도 LG와 구광모 LG 회장은 각각 36.67, 26.94로 1위를 수성했다. 다만 전반적인 신뢰 상승 추세와 달리 LG의 기업과 총수에 대한 신뢰는 약화됐다. 전달과 비교해 LG의 신뢰도는 재벌그룹 신뢰도는 5.11포인트, 구 회장 신뢰도는 2.38포인트 하락했다. 2위와의 격차는 재벌그룹 항목이 지난달 17.07포인트에서 9.52포인트로, 총수 항목이 18.75포인트에서 13.93포인트로 각각 줄었다. 특히 재벌그룹 항목의 점수 차이는 지난해 5월의 첫 조사와 비교해서는 4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조사를 총괄한 안치용 한국CSR연구소 소장은 "재벌 신뢰지수의 핵심지표에 해당하는 일반인지 부문에서 1위 LG와 2위 삼성 간의 격차가 조사 시작 이래 가장 줄어든 것은 일반인의 인식 속에 삼성의 이미지가 적어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전 수준으로 회복돼 가고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본지와 한국CSR연구소가 공동 기획했으며, KSOI가 전국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2월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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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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