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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전통시장 소비액 82만원설에 "가짜뉴스" 일축
남구로시장 현장행보 중 반박…"신용카드사, 제로페이 참여 높여야" 강조도
2019-03-20 16:04:49 2019-03-20 16:46:20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소상공인 비용 절감을 넘어 결제시스템 전환 차원에서 제로페이 확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득에 비해 전통시장 소비액이 미미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20일 서울 남구로시장을 찾은 박 후보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결제시스템 대변환이 오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적은 비용으로 결제가 가능해졌다. 다른 한편으로는 도시가 스마트시티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정부가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서울 구로구 남구로시장을 찾아 상점에서 제로페이로 결제하고 있다. 사진/강명연 기자
 
제로페이 사용 확대를 위한 소비자 유인책과 함께 기존 결제시스템을 담당했던 신용카드사의 사업 참여를 높여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직불결제가 확산되면 신용카드 고객의 일정부분 이동이 불가피하다"며 "기존 시장 참여자인 신용카드사가 제로페이에 참여해 공존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쌀집과 과일과게에서 제로페이로 결제하는 등 홍보에도 박차를 가했다. 제로페이 외에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택배시스템 구축과 온라인쇼핑과의 연계 필요성도 언급했다. 
 
박 후보자의 5년 간 전통시장 소비액이 82만원에 불과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박 후보자는 "신용카드 사용을 근거로 나온 자료인데 전통시장에 오면 온누리상품권이나 3000원, 5000원씩 현금으로 쓴다"며 "그 동안 설 추석 장보기 행사도 많이 했다. 상인들에게 물어보면 얼마나 자주 왔는지 알 수 있다"며 적극 해명했다.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년 간 박 후보자가 30억원을 벌어 대부분 소비한 데 비해 전통시장 소비액은 82만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서울 구로구 남구로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강명연 기자
 
지역구인 구로디지털단지에 입주한 1만2000여개 중소기업의 어려움 해소에 나서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정보통신(IT) 업계 분들에게 휴식과 생각의 장소를 만들어주기 위해 걷고싶은 거리 두 곳을 조성했고, 이번에 세 번째 길이 생긴다"며 "또 국가 산단 내에 처음으로 체육관이 들어선다. 지역 근로자와 주민들을 위해 올해 착공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실이 부족하다는 소규모 기업들의 민원을 반영해 구로디지털단지역에 회의실 등 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한 용역과 어린이집 구축 등에 대해서도 홍보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장관 후보자 지명 후 처음으로 지역구를 찾았다. 박 후보자는 야채가게부터 떡집, 건어물집, 꽃집 등 10여곳이 넘는 남구로시장 상점을 일일히 찾아 인사를 나눴다. 상인들은 박 후보자에게 선물을 주는 등 축하를 건넸다.
 
남구로시장은 2008년만 해도 홍수 피해를 막지 못해 가게의 절반 가량이 비어 있을 정도로 낙후된 지역이었다. 시장건물을 헐고 새로 짓자는 상인들과 이를 반대하는 상인들의 다툼이 있었지만 박 후보자와 지역 정치인들이 상인들을 일일히 만나며 설득한 결과 당시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으로 20억원을 지원받아 지붕을 덮고 편의성을 높였다. 박 후보자는 "현대화 사업으로 점포당 매출이 동대문 수준으로 증가할 만큼 지역이 살아났다"며 "권리금은 평당 1500만원 수준에서 3000만원까지 3배 이상 올랐고 지금까지 장사가 잘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서울 구로구 남구로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강명연 기자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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