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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프로야구 개막'…이통사 5G 중계서비스 경쟁 점화
SKT 5GX 프로야구 공개…LGU+ 서비스 업그레이드…KT 곧 출시
2019-03-20 17:28:29 2019-03-20 17:28:29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이달 23일 2019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이동통신사들이 실감형 중계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5세대(5G) 통신 상용화 이후 화질 업그레이드뿐만 아니라 선택적으로 경기장 전체를 골라볼 수 있는 서비스로 진화된다. 
 
SK텔레콤은 20일 대용량 미디어·가상현실(VR) 기술 등을 프로야구 콘텐츠에 접목한 '5GX 프로야구'를 공개했다. 
 
SK텔레콤이 20일 대용량 미디어·가상현실(VR) 기술 등을 프로야구 콘텐츠에 접목한 '5GX 프로야구 서비스를 공개했다. 사진/SK텔레콤 
 
5GX 와이드 뷰는 4K 카메라 3대를 합해 촬영한 12K 영상을 송출해 6K급 영상으로 화질 저하 없이 볼 수 있는 기능이다. 내·외야를 아우르는 필드 영역뿐 아니라 파울라인 밖 3루·1루 응원석까지 180도 시야를 좌우 파노라마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 우선 적용된다. 원하는 부분을 고화질 그대로 확대하는 핀치 줌, 홈·3루·1루 방향에서 영상을 볼 수 있는 멀티 앵글 기능도 제공한다. 가령 5GX 와이드 뷰를 활용해 타석에 타자가 있을 때 방송 중계에 잡히지 않는 외야수의 움직임을 별도로 당겨보거나, 타자가 공을 치는 순간 관중들의 표정까지도 살펴볼 수 있는 식이다. 다음달 5G 스마트폰 상용화에 맞춰 5GX 와이드 뷰 영상 화질을 6K에서 12K급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원하는 장면을 바로 다시 볼 수 있는 리플레이 기능도 도입한다. 
 
VR을 활용한 야구 중계도 선보인다. 시청자들은 VR 야구 생중계를 통해 홈·3루·1루 등 다양한 장소에 설치된 특수 카메라가 전송하는 실시간 경기 영상을 180도로 체험할 수 있다. 옥수수 소셜 VR을 활용해 다른 이용자들과 야구 생중계를 함께 볼 수도 있다. 
 
지난해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U+프로야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야구 중계 서비스를 들고 나온 LG유플러스도 5G 특성에 맞게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경기장 원하는 곳을 확대해 실감나게 보는 경기장 줌인 △홈·외야·3루·1루 원하는 경기상황을 최대 4개까지 골라보는 포지션별 영상 △홈 타석의 모든 순간과 각도를 포착하는 홈 밀착영상 등을 추가한다. 
 
LG유플러스는 U+프로야구에 경기장줌인·포지션별영상·밀착영상 등을 추가한다. 사진/LG유플러스
 
5G 통신에서는 전체 야구경기장을 4K 영상으로 촬영해 전송하는데, 경기장 줌인 기능을 통해 중계를 실시간으로 확대해서 봐도 끊김없이 고화질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경기장에 가지 않고도 혹은 기존 TV 중계나 4세대(5G) 중계에서 볼 수 없었던 불펜상황, 주루 플레이까지 볼 수 있다. 포지션별 영상은 풀HD급 영상 시청이 가능한 환경으로 진화했다. 홈 밀착영상은 60대의 카메라로 동시 촬영한 영상을 동시 재생해 자유롭게 각도와 시간을 제어하며 시청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야구 중계의 하이라이트인 홈런 스윙, 아웃, 세이프 등의 상황을 더욱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KT도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KT까지 가세하면서 프로야구를 5G 콘텐츠로 만들기 위한 경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이통사들은 지난달 프로야구 중계권까지 거머쥐면서 사업성을 한층 더 키울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25일 유무선(뉴미디어) 중계권 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SK텔레콤·KT·LG 유플러스·네이버·다음카카오가 결합한 통신·포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들이 제시한 입찰 금액은 5년간 총 1100억원(연평균 220억원)이다.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유무선 중계권 금액이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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