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면세점, 입국장 면세점으로 실적 활로 연다
하나투어 연계 시너지 겨냥…시내면세점 체질 개선도 병행
입력 : 2019-04-01 14:59:46 수정 : 2019-04-01 14:59:46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에스엠면세점이 내달부터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동안 에스엠면세점은 시내면세점의 과열 경쟁과 공항 면세점 임대료 부담 등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이에 에스엠면세점은 화장품과 전통주를 위주로 입국면세점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내면세점의 공간 활용도를 높여 체질 개선에 나선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모습. 사진/뉴시스
 
에스엠면세점에 따르면 오는 5월부터 입국장면세점 1터미널 AF1 구역에서 본격적인 면세점 운영에 돌입한다. 에스엠면세점은 이번 입국장면세점에서 기존 인천국제공항 3층에 위치한 제1, 2터미널의 면세점 운영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브랜드 소싱과 신규 고객을 창출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입국장면세점 특성상 명품 브랜드 입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중소업체의 화장품과 전통주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브랜드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입국장면세점은 기존 공항 내 면세점보다 임대료 부담이 적기 때문에 에스엠면세점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기존 면세점은 최소보장금액과 영업료 중 높은 금액을 임대료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을 했지만, 입국장 면세점은 매출 대비 품목별 영업요율을 적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존 임대료 방식으로 운영돼온 에스엠면세점 1터미널(918㎡)과 2터미널(825㎡) 매장의 연간 임대료는 각각 169억, 86억원 수준이다. 이 임대료의 총액은 에스엠면세점 지난 2017년 매출의 25% 수준에 달한다. 이와 달리 입국장면세점 임대료는 매출액에 상응해서 수수료율이 책정되기에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엠면세점 관계자는 "기존 1, 2터미널에 입점해 있는 중소·중견 면세점의 수익보다는 상황이 나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에스엠면세점은 모기업인 여행사 하나투어와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하나투어는 연간 560만명의 내국인이 이용하는 여행사로서, 지난 2017년 하나투어를 통한 송출객수는 56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4.27% 상승한 수준이다. 여행객 증가세에 발맞춰 할인쿠폰이나 프로모션을 확대해 에스엠면세점의 구매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에스엠면세점은 시내면세점인 서울점의 매장 효율화를 통해 체질 개선에도 착수한다. 현재 시내면세점은 업황 부진으로 패션·잡화 등을 판매하던 두 개 층에서 운영을 중단했다. 실제로 에스엠면세점의 시내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58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하락했다. 또한 2016년부터 꾸준히 당기순손실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에는 약 300억원 수준의 당기순손실이 나타났으며, 지난해 3분기까지 당기순손실 117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에스엠면세점은 시내면세점의 매장을 효율화시켜 기업 체질을 개선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지하 1층 빈공간을 '런닝맨 체험관', '놀이똥산' 등 테마파크로 활용하는 것처럼 하나투어의 콘텐츠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체험시설과 사무실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에스엠면세점 관계자는 "런닝맨 프로그램 자체가 중국이나 동남아 등에서 인기가 많아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일종의 랜드마크화가 되는 것"이라면서 "이런 테마파트에서 면세점으로의 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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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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