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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서울 떠난 56만명···집값 싼 인천·경기로
서울 분양가, 인천·경기의 2배
2019-04-09 16:38:23 2019-04-09 16:38:25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지난 5년간 ‘탈(脫)서울’ 이동자가 가장 많이 이동한 곳은 경기도와 인천, 세종시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5년 동안 서울시를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순이동자는 총 56만6848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5년 13만7256명 ▲2016년 14만257명 ▲2017년 9만8486명 ▲2018년 11만230명 등이다.
 
서울을 떠난 이들은 경기도와 인천시, 세종시로 각각 이동했다. 서울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순이동자는 58만854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인천시(4만8285명), 세종시(1만8217명)가 뒤를 이었다.
 
탈서울 연령대는 30대가 19만2979명으로 가장 많았다. ▲40대 9만6259명 ▲50대 9만3016명 ▲60대 7만3787명 등 상대적으로 젊은층과 이른 중년층이 탈서울을 주도했다.
 
서울의 높은 집값이 이같은 탈서울 행렬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3.56% 올라 2006년(24.11%)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경기와 인천의 주거 비용은 서울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서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445만원을 기록한 반면 경기, 인천은 각각 1083만원과 1151만원으로 절반 수준이었다.
 
매매와 전세가격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8억1210만원이었지만 경기는 3억5949만원, 인천은 2억7247만원이었다. 평균 전세가격도 서울 4억6313만원, 경기 2억5282만원, 인천 2억436만원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등 교통망 확충으로 지리적인 격차를 좁히고 있는 만큼 굳이 비싼 주거비용을 지불하고 서울에서만 거주할 필요가 없어졌다”라며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경기, 인천 지역과 격차를 보일수록 탈서울 행렬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고 말했다. 
 
이 같은 탈서울 현상에 건설사들도 경기, 인천 지역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 조감도. 이미지/대우건설
 
경기도시공사와 대우건설은 다음달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A4블록에 들어서는 공공분양 아파트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를 분양한다. 경기도시공사가 시행,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다산신도시의 마지막 공공분양이자 지금지구의 유일한 공공분양 아파트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51㎡·59㎡ 총 1614가구다. 단지 내 푸른도서관, 맘스스테이션 등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경의중앙선 도농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도 같은달 경기 성남 금광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으로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을 분양한다.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9층, 39개 동, 총 5320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일반 분양 물량은 2329가구다.
 
인천에서는 신영이 이달 말 인천광역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복합 3블록에서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49층, 5개 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778가구 규모로, CGV 입점이 확정된 ‘지웰시티몰’이 함께 조성된다.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 역세권이다.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다음달 인천 미추홀구 주안4구역 재개발로 ‘주안 캐슬&더샵’(가칭)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상 35층 13개동, 전용면적 38㎡~84㎡ 총 1856가구 규모다. 일반물량은 835가구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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