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이배월: LVS)세계최대 카지노 기업 실적, 마카오·중국인 손에 달렸다
시가배당률 4.6%, 배당금 매년 증액
입력 : 2019-04-12 06:00:00 수정 : 2019-04-12 06: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라스베가스샌즈(Las Vegas Sands Corp.)는 세계 최대 규모의 카지노 그룹이다. 미국 뉴욕증시에는 ‘LVS’라는 티커기호로 상장돼 있다. 미국 도박의 도시인 라스베가스를 대표하는 기업인 동시에 마카오, 싱가포르 등에도 진출해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호텔 꼭대기에 있는 인피니트 풀로 유명한 마리나베이샌즈호텔도 이 회사 소유다. 
 
하지만 제 아무리 글로벌 기업이라도 도박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얼마나 많이 찾아오느냐로 실적이 좌우되는 것은 국내 업체인 파라다이스, 그랜드코리아레저(GKL)와 다를 게 없다. LVS 실적의 절반 이상이 중국인들이 주로 찾는 마카오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 비중을 지역별로 나누면 마카오가 57%에 달하고,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도 34%를 차지한다. 미국 라스베가스는 9%에 그친다. 또 마카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중국인이 올려주고 있다. 
 
사정이 이러니 중국정부가 도박을 규제하거나 경제상황이 나빠지면 또는 미국과 갈등을 빚는다면 LVS 주주들은 웃을 수가 없다. 지난해가 그랬다. LVS의 주가는 지난해 6월 77달러를 넘어선 후 계속 흘러내려 고점을 찍은 지 반년도 안 돼 50달러를 무너뜨리기도 했다. 주가는 실적의 거울. 매출과 이익 성장도 더뎠다. 
 
작년 여름부터 가을까지 이어진 주가 약세에 주식을 팔고 떠난 투자자들이 많았지만 이젠 다시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다. 
 
지난 4분기 IR 자료를 참조하면, 중국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마카오 영업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연간으로는 2017년 대비 14.2% 성장한 것이다. 
 
LVS 매출의 90%를 아시아가 차지하고 있으니 카지노에 유입되는 중국 관광객들의 숫자와 아시아 국가들의 아웃바운드 여행 수요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마카오 카지노 매출은 31억달러를 기록하며 30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올해 매출이 작년에 비해 감소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2월 중국 춘절기간 마카오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고, 마카오의 5성급 호텔 객실은 절반 넘게 찼다고 한다. 중국인 VIP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이제 최악의 구간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 20배를 밑도는 주가수익비율(PER)도 역대 최저 수준이다. 
 
LVS는 현재 도박산업 중심에서 관광과 컨벤션 등을 키우면서 매출을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 한국 등 새로운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업황이 불안정한데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배당이라는 안전장치가 있기 때문이다. LVS는 벌어들이는 이익의 상당부분을 배당에 쏟고 있다. 3월, 6월, 9월, 12월에 한번씩 배당을 하는데, 배당금도 매년 증액해준다. 지난해에는 분기마다 주당 0.75달러를 배당했다. 지난 3월엔 이미 0.77달러를 배당했으니 올해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남아 있는 분기마다 이 금액을 배당할 것이고 그러면 연간 배당금은 3.08달러를 기록하게 된다. 
 
60달러 초반에 머물던 주가가 최근에 반등해서 지난 10일 65.85달러로 마감했다. 주가가 오르는 바람에 5%를 넘었던 시가배당률은 4.67%로 떨어진 상태다. 지금의 스탠스를 이어간다면 배당은 늘어날 것이고 지금 주가를 기준해도 다시 5%를 넘어서는 날이 올 것이다.
 
LVS는 회사 홈페이지(investor.sands.com)에 실적 안내와 IR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다음주 17일(현지시각)에 1분기 실적에 대한 설명회가 열린다. 그로 인해 주가가 흔들린다면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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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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