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척암선생문집 책판' 국내 환수
문화재청 "임정 100주년, 항일 의병 문화재 환수 뜻깊어"
입력 : 2019-04-11 16:30:55 수정 : 2019-04-11 16:30:55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 개발·유통사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으로 항일 의병장 척암 김도화의 유물 1점이 국내에 환수됐다. 문화재청은 이번 문화재 환수가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은 올해 그 의미를 더한다고 설명했다.
 
박준규 라이엇게임즈 한국대표가 11일 서울시 강남구 라이엇게임즈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척암선생문집 책판 언론공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라이엇게임즈는 11일 서울시 강남구 라이엇게임즈 오디토리움에서 '척암선생문집 책판 언론공개회'를 열었다. 척암선생문집 책판은 오스트리아에서 개인이 소장하던 중 지난 2월 독일 경매에 출품됐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이를 발견해 라이엇게임즈가 후원 중인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기금'을 활용해 매입했다. 박준규 라이엇게임즈 한국대표는 "라이엇게임즈가 매년 지속해 온 국내 문화유산 보호·지원 활동이 또 한번 결실을 보았다"며 "앞으로도 문화재 보호에 필요한 순간 빠르게 움직이도록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의 문화재 환수는 이번이 3번째다. 지난 2014년 처음으로 미국에서 '석가삼존도' 환수에 성공한 이후 지난해 프랑스에서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을 환수했다. 라이엇게임즈는 2011년 국내 법인을 설립하며 문화 사회 환원을 발표했다. 이후 수억원 규모의 국외문화재 환수기금을 조성하고 지난 2012년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체결해 국내 문화유산 보호·지원 기부금을 전달했다. 지난 8년 동안 누적 기부금은 50억원 규모다.
 
특히 문화재단 관계자들은 행사에 참석해 대한민국 임정 100주년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 목소리를 모았다. 이번에 환수된 이 책판은 조선 말기 영남지역 대학자이자 1895년 을미의병 당시 의병장으로 활동한 척암 김도화가 남긴 것이다. 생전에 남긴 글을 모아 그 손자가 편집·간행한 '척암선생문집'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소실되고 흩어져 현재는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단 20장만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귀하다. 이번 책판은 이중 9권 23~24면에 해당한다. 김현모 문화재청 차장은 "이날 고국으로 돌아온 책판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임정 기념일을 되새겨 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척암선생문집 책판은 기록유산 전문기관인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관리한다. 진흥원은 이미 국내에 남은 20장의 척암선생 책판을 관리 중이다. 현재 보관 중인 책판들은 지난 2015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임노직 진흥원 자료부장은 "이번 책판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할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환수된 문화유산 '척암선생문집 척판'. 사진/라이엇게임즈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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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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