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단가 하락에 교역조건지수 5.1%↓, 16개월째 악화
한은 '무역조건 및 교역조건'…수출물량·가격 하락
입력 : 2019-04-24 14:51:48 수정 : 2019-04-24 14:51:49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반도체 단가 하락 등으로 수출 가격이 하락하면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16개월 연속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금액과 금액도 2개월째 하락하는 등 교역조건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9년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자료를 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2.27(2010년=100기준) 92.27로 1년 전보다 5.1% 하락했다. 
 
이는 2017년 12월(-3.5%) 이후 16개월 연속 내림세다. 이 수치가 하락했다는 것은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이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역조건이 악화가 지속되는 것은 수출가격(-6.0%)보다 수입가격(-1.0%)이 더 큰 하락폭을 보였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지수는 전월대비로는 1.3%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하며 1년 전보다 3.0%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섬유 및 가죽제품(-12.4%)과 전기 및 전자기기(-7.0%), 일반기계(-4.9%) 등의 하락폭이 컸다. 전기 및 전자기기 중에서는 핸드폰(-40.5%), LCD(-13.5%)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일반기계는 중국 수출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섬유 및 가죽제품은 업계 간 경쟁 심화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수출금액지수는 8.8% 하락하며 넉 달 연속 하락했다. 반도체 직접회로(-15.2%) 등을 포함한 전기 및 전자기기(-17.5%), 섬유 및 가죽제품(-10.9%), 일반기계(-6.2%) 등이 하락했다. 
 
수입도 물량지수(-6.1%)와 금액지수(-7.0%)가 모두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일반기계(-29.6%)와 석탄 및 석유제품(-20.7%), 광산품(-12.4%) 등이 두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일반기계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의 설비투자 조정 등의 영향으로, 광산품은 액화천연가스(LNG)의 겨울철 난방수요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등으로 내렸다. 
 
수입금액지수는 일반기계(-30.8%)와 석탄 및 석유제품(-24.8%), 수송장비(-11.9%)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강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반적인 움직임을 봤을 때, 지난해 11월에 저점을 찍고 전년 동월 대비라는 하락폭이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지난 3월에는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2009년 말부터 2012년 중반 사이에도 이같이 순상품교역조건 악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총 상품의 양인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9.48로 1년 전보다 7.9% 하락했다. 소득교역조건은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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