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분기 영업익 '반토막'… ESS화재 비용 등에 '발목'(종합)
입력 : 2019-04-24 17:33:32 수정 : 2019-04-24 17:33:32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LG화학이 올해 1분기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관련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대거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절반 넘게 급감했다. 
 
LG화학은 24일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275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7.7% 감소했다고 밝혔다. 에ESS 화재에 따른 충당금 1200억원, 대산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장 대정비에 따른 800억원 등으로 총 20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탓이다. 
 
1분기 매출은 6조6391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3% 늘면서 제자리걸음을 걸었고, 순이익은 2119억원으로 61.7% 급감했다. 
 
LG화학 실적 현황. 이미지/LG화학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3조7488억원, 영업이익 3986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 안정화, 고객의 재고확충 수요로 인한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회복 등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전지부문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1조6501억원, 147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ESS 화재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및 자동차·IT 분야의 계절적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LG화학 관계자는 "ESS 화재 관련해서는 아직까지도 배터리가 원인인지, 설치환경과 운영조건에 기인하는지 정확한 규명이 안되고 있다"며 "2분기에도 국내 ESS 매출은 정상화되기 어렵고, 하반기가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2339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냈다.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편광판의 타이트한 수급상황 등으로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이밖에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435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했으며,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2280억원, 영업이익 382억원을 나타냈다. 
 
LG화학은 2분기에는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회사 측은 "유가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석유화학부문의 NCC공장 T/A(대정비)가 종료된다"며 "전지부문의 2세대 전기차 물량 확대 등에 따른 매출 증대 및 수익성 향상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LG화학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전기차 전지의 손익분기점 달성은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 측은 "올 상반기 중 손익분기점 등락을 거듭하는 수준일 것"이라며 "자동차 전지사업의 전체 올해 매출은 10조원, 내년 15조원, 2년 후에는 2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은 또 "경쟁사들이 공격적으로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LG화학은 수익성과 경제성을 중심으로 수주에 나설 것"이라며 "JV설립의 경우 안정적 수주 확보라는 장점도 있지만 핵심기술 유출이라는 리스크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민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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