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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우리국민 살해 용의자 체포관련 외교부 "철저 수사·범인검거 지속 요청"
2019-05-08 14:41:18 2019-05-08 14:41:38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지난해 1월 볼리비아를 여행 중이던 우리 국민이 티티카카 호수 인근 ‘태양의 섬’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것과 관련, 외교부가 “주 볼리비아 대사관을 통해 관계당국에 철저한 수사와 조속한 범인검거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섬 내 원주민 부족장인 용의자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체포됐으며 구속 상태다.
 
외교부는 8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공지에서 “사건 현장방문 지원, 수사 진행상황 공유 등 유가족에 대한 영사조력을 제공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태양의 섬이) 원주민 자치지역에 해당해 수사 진행이 더딘 특성을 고려해 볼리비아 측 고위인사(내무부 장관,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와 지속 접촉하며 범인 검거를 요청해왔다”며 “이후 사건현장 재수사를 통한 용의자 특정, 구속영장 청구, 용의자 체포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향후에도 사건 진행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볼리비아 정부에 조속한 사법절차 진행을 요청하고 유가족에 대한 영사조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볼리비아 태양의 섬 지역 대상 여행경보를 기존 황색경보(여행경보 2단계, 여행자제)를 적색경보(여행경보 3단계, 철수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현지 원주민 부족장이 용의자로 지목, 구속됨에 따라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부족민들이 보복행위를 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다.
 
한인여성 살해 용의자 '로헤르 초케(Roger Choque)' 체포 당시 영상(오른쪽)이 지난 3일(현지시각) 볼리비아 주요 방송사 'UNITEL' 아침 프로그램에 소개되고 있다. 사진/UNITEL 보도 영상 갈무리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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