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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패스트트랙 등 논의시 대통령 회담 응할 것"
대북 식량 지원에는 회의적…"북한에 대한 엄중한 제재 필요한 상황"
2019-05-10 14:12:21 2019-05-10 14:12:2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 특집대담에서 영수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패스트트랙 등 국정 전반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면 얼마든지 응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경북 영천시 대창면 구지리 마을회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담 자체는 해야 할 일이고,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대통령과 만나 북한에 식량을 나눠주는 문제만을 얘기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면서 국정 전반에 걸친 현안에 대해 논의를 전제로 회동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추진하는 대북 식량 지원 문제에 대해선 "지금 우리가 북한을 도와주는 건 일반적으로 바람직한 일이지만 그것도 상황이 맞아야 한다"며 "북한이 주민 어려움에는 아무 관심이 없고 오로지 핵 고도화에만 전념하고 있는데 그런 북한에 대한 엄중한 제재가 필요한 상황에 국제사회가 오판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건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집권 2년 경제지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누구의 보고를 듣고 그런 말을 했는지 밝혀줬으면 한다. 정말 답답하다"며 "민생현장을 다니고 있는데 만나는 사람마다 기업인, 근로자, 소상공인, 자영업자, 주부들이 어렵다고 한다. 대통령이 현장에 나와서 서민들의 얘기를 들어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선교 사무총장의 당직자에 대한 폭언에 대해선 "피해자에 대해서 내용을 확인하려고 노력을 지속했는데 연락이 되지 않았다가 오늘 아침에 연락되기 시작했다"며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고 그에 따라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의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와 금속가공제품 제조업체를 방문한다. 이어 경북대 인근 카페에서 대학생 간담회를 열고 청년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가 10일 오전 경북 영천시 대창면 구지리 마을회관 앞 한 과수농가에서 적과작업 일손을 돕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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