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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피랍' 주모씨 귀국 "악몽의 315일…정부에 감사"
2019-05-18 14:10:25 2019-05-18 14:10:25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지난해 7월 리비아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다 315일 만에 석방된 한국민 주모(62)씨가 18일 귀국했다.

주씨는 이날 오전 11시경 에티하드항공 876편을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주씨는 입국장으로 나오며 "저를 구출하기 위해 대통령님과 외교부 직원들 그리고 아부다비 대사관 직원들이 애를 많이 써주셨다"면서 "악몽 같은 315일을 저와 함께 해주신 주님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주씨는 짙은 남색 점퍼와 베이지색 바지 차림에 다소 피곤한 기색을 보였다. 그는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과 만나 "살이 10㎏ 빠졌다"면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가장 힘들었고 음식도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리비아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다 300여일 만에 석방된 우리 국민 주모(62)씨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뉴시스

앞서 주씨는 20년 넘게 리비아 수로관리 회사인 ANC에서 근무해왔으며 지난해 7월6일(현지시간) 같이 근무하던 필리핀인 3명과 함께 무장괴한 10여명에게 납치됐다. 리비아는 2014년부터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됐지만, 그는 생계를 이유로 정부 허가 없이 리비아에 체류하며 일하다 변을 당했다.

주씨 납치소식이 전해진 뒤 정부는 그를 구출하기 위해 지난해 리비아에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을 보냈으며 한·리비아 외교장관 회담과 양국 총리 간 전화통화, 특사 및 정부대표단 파견 등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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