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AI 등 4대 분야 '개방형 네트워크' 본격 출범
R&D 추천권 부여해 성과 창출 유도…MS·현대차·KT 등 대기업 참여
입력 : 2019-05-22 14:05:36 수정 : 2019-05-23 14:18:19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여 중소기업 연구개발(R&D) 과제를 도출하는 '개방형 혁신 네트워크 아이콘(I-CON)'이 본격 출범한다. △인공지능(AI)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스마트공장 등 4개 분야에서부터 협력의 장을 구축하고 민간에 R&D 선발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성과 평가를 통해 해당 분야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23일 코엑스에서 아이콘 출범 세미나를 개최하고 분야별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네트워크 가동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개방형 혁신 네트워크 아이콘'은 기술분야별 대·중소기업과 대학·연구소를 비롯해 벤처캐피탈(VC)과 기술보증기금 등 금융기관은 물론 언론사까지 다양한 전문가들이 교류·협력하는 네트워크다. 세미나와 IR(투자유치설명회) 등을 월 2회 이상 상시 개최하고, 이를 통해 기술개발과 투·융자, 현안 해결형 과제 기획 등 기술 사업화를 위한 기반 구축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작년 11월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2018 인공지능 국제 컨퍼런스에서 참가자들이 인간친화형 인공지능 캐릭터 '챗봇' 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분야별 아이콘은 중소기업 R&D 추천권한을 갖게 된다. 올해 △창업성장 R&D △구매조건부 R&D △네트워크 R&D 등 4개 사업에 우선 적용돼 1차 평가를 면제하고 1차 평가에서 최대 가점(5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총 2700억원 규모로, 올해 추천 과제의 기대 성과 등을 감안해 내년부터 전체 사업으로 대상을 확대할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또 컨소시엄형 연구를 유도하기 위해 산학연 등 다양한 혁신주체가 참여하는 컨소시엄형 R&D 도입도 검토 중이다.
 
윤석배 중기부 기술협력팀장은 "민간의 창의성과 절차의 공정성 간 조화를 이루는 것이 숙제"라며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자기 추천을 배제했고, 과제선정단은 사업화 전문가로 구성했다. 정부는 민간의 과제선정 절차를 관리하고 객관적으로 성과를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이콘 운영실적과 성과 등을 보고 향후 사업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중기부와 원할한 협력을 위해 분야별 운영기관은 코리아스타트업포럼(AI), 벤처기업협회(시스템반도체), 산학연협회(바이오), 이노비즈협회(스마트공장) 등 중기부 산하 협회가 수행한다. 지원기관들은 참여 전문가들과 협업을 통해 기술교류, 과제 발굴 등 네트워크 운영 계획 수립·시행을 맡되, △기술교류 계획의 적정성 △의사결정구조의 합리성 △과제 추천의 공정성과 기술보호 등이 운영 계획이 반영될 예정이다.
 
AI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참여를 확정했고, SK텔레콤이 참여를 검토 중이다. 운영기관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외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기술성을 보완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글로벌 AI 생태계는 IBM과 구글, MS 등이 독점하는 게 현실이다. 우리는 이를 활용한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에 초점을 맞추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시스템반도체분야에서는 음료나 스포츠 야구단 등 민간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관련 대기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서울대 공대, SK하이닉스, 현대차는 참여를 확정했고, 삼성전자와 SK텔링크는 참여 여부를 논의 중이다. 중소기업에서는 실리콘웍스와 주성엔지니어링이 합류한다. 바이오분야는 한국화학연구원과 안전성연구원 외에 차바이오그룹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한미약품과 동아제약도 참여한다. 스마트공장은 KT, LS산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참여한다.
 
아이콘에서 발굴된 과제는 투자, 자금, 판로, 해외진출 등에서 집중 지원을 받게 된다. 중기부와 기보,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창업진흥원 등으로 구성된 '개방형 혁신지원 민간합동 태스크포스(TF)가 효과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이행결과 점검을 실시한다.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창업벤처혁신실장을 반장으로 하는 중기부 내 실부지원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학도 중기부 차관은 "혁신주체 간 칸막이를 해소하고 연결과 융합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술력 확보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아이콘을 통해 발굴·기획된 과제가 기술개발, 투자, 해외 진출 등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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