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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특성에 맞는 전문 프로그램·인력 보유 필요"
시각장애인 자립생활지원 활성화 토론회…"정보접근 장애도 해결해야"
2019-05-24 19:16:20 2019-05-24 19:16:20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시각장애인 자립생활지원 활성화를 위해 장애인 자립센터에서 장애 유형에 적합한 전문인력 보유와 전문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시각장애인 자립생활지원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서인환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은 "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지역서비스의 말초신경 역할을 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장애 유형별 복지시설 이용현황을 봐도 점자 도서관과 운송 서비스 외에는 시각장애인 이용률이 낮다"며 "이는 종합적 서비스를 하는 곳이라도 시각장애인 서비스가 없거나 이용이 매우 불편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사무총장은 또 시각장애인자립지원 활성화를 위해 활동 지원사 교육에서 시각장애 안내법과 일상 생활지원을 특화한 교육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장애 유형을 고려한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위한 심화교육을 서울시가 지원해 활동 지원사의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이동지원 특별운송수단인 바우처 택시와 생활이동지원센터를 늘리고, 첨단 IT 기술을 도입해 대중교통 이용이나 약품 정보 제공 등의 확충도 이뤄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시각장애인은 다른 장애유형과 다른 서비스 욕구가 있기 때문에 장애인자립센터에서 정보접근 장애로 인한 제한성을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강윤택 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장애인의 자립생활에 꼭 필요한 복지서비스 정보, 주거 정보, 대체 자료 제작 등의 정보제공은 시각장애인의 자립생활지원에서 필수적인 사업 영역"이라면서 "개인맞춤형 정보제공, 음성사서함, 짧은 문자 알림 등과 같이 시각장애인이 꼭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은 필수적인 기능"이라고 강조했다.  
 
기초단위 지역의 시각장애인 서비스지원 기관인 '쉼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훈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책임연구원은 "쉼터의 기능을 자립생활과 사회적응 등에 필요한 시각장애인 고유의 서비스지원을 포함할 수 있도록 크게 확대해야 한다"면서 "쉼터의 기능은 △시각장애의 특성 △지역 실정 △이용자의 연령 등을 고려해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지원이 가능하도록 설계돼야 한다고 했다. 
 
안찬율 서울특별시 장애인자립지원과장은 "시각장애인 쉼터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인식을 같이한다"면서 "지역에 쉼터를 설립해 자립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쉼터나 복지관 근처에 있는 아이엘센터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도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전 분야에서 장애 특성에 맞는 일자리가 많이 개발돼야 한다"면서 "그분들이 일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나가는지 발전 경로까지 제시해주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시각장애인 자립생활지원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주제와 관련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홍연 기자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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