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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 아니고 동료…금융권 ‘수평’ 바람
사무금융노조, 우분투 재단 설립…산별노조간 불평등 격차 해소
금융사, 수평적 조직문화 기반 '애자일' 도입해 효율성 추구
2019-05-30 18:02:02 2019-05-30 18:02:02
  
[뉴스토마토 최진영 기자] "원청 또는 상사이기 전에 같이 일하는 동료다"
 
금융권에 수평적 조직문화를 지향하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금융사들은 물론 금융권 노동조합까지 수평적 조직문화를 내세우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산별노조간 불평등을 해소하겠다며 기자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우분투'를 뒀습니다.
 
우분투란 아프리카 코사족 언어로 "네가 있어서 내가 있다"라는 뜻입니다.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의 생전 슬로건이기도 했습니다.
 
국내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고 전우익 작가의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와 일맥상통합니다. 사무금융노조는 다음달 12일 사무금융우분투재단 출범식을 개최합니다.
 
<김현정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 가장 큰 문제는 불평등 양극화에 있다라는 진단이 있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우리 사무금융노동자들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을 했다. 산별노조가 사측에 기금 출연을 요구해 (우분투)재단을 만들고 격차해소, 불편등 해소를 위해 사용하자는 것에서 시작하게 됐다">
 
우분투재단 출범을 앞두고 사무금융 각 노조지부가 출연해 모인 금액은 29억9000만원에 달합니다.
 
<스탠딩 "금융사들에게도 수평적 조직구조를 도입 바람을 불고 있습니다. 금융사들의 수평적 조직구조는 '애자일' 대변됩니다. 노조와 달리 효율성을 추구하는 모양새입니다">
 
애자일은 조직의 유연한 운영이 목표입니다. 조직간 경계를 허물고 소규모 팀 단위에서 단기적 계획에 따른 과제를 수행합니다.
 
큰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수평적인 조직구조에 기반한 업무환경이 전제조건입니다. 때문에 인간관계와 업무협력이 수평적인 서구권에서 빠르게 도입됐습니다.
 
국내에서는 신한카드, 오렌지라이프, KB카드 등이 지난해부터 도입했습니다. 신한카드의 경우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진홍 신한카드 디지털기획팀장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장에선 기존의 조직으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저희 회사는 빠르게 시장을 파악하고 필요 인력으로 즉시 팀을 꾸리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올 초 애자일 조직을 도입했다. 애자일 조직의 대표적 성과로는 어디서든 결제 가능한 신한페이판 터치결제, 안면결제인 페이스 페이 등이 있다">
 
현재 신한카드는 애자일 조직으로 16개의 팀을 운영중입니다. 다음달 말까지 이 중 80%가 마무리되고 또 한 번 성과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뉴스토마토 최진영입니다.
  
최진영 기자 daedoo053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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