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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흉물이던 ‘빈집’ 8곳, 사회주택으로 출구 찾았다
성북·종로·강북구 장기간 방치 저층 노후주거지 활용
2019-05-30 14:40:39 2019-05-30 14:40:39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의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사회주택을 만나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서울시는 성북·종로·강북구 등 8곳의 빈집을 신축이나 리모델링을 통해 사회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빈집 활용 1호 사업이다.
 
서울시가 제공하는 대상지 8곳은 대부분 저층 노후주거지의 1~2층 단독주택으로 지역의 흉물로 장기간 방치돼 있었던 곳들이다. 서울시가 매입해 확보한 건설 부지를 주거 관련 사회적 경제주체가 장기간 저리로 임차해 임대주택으로 제공하는 빈집 활용 토지임대부 사회주택 방식으로 청년 또는 신혼부부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31일부터 7월8일까지 민간 사업자를 공모한다. 총 8곳 부지에 4개 사업의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2개 대상지를 1개 사업으로 통합하는 방식이다. 민간사업자로 참여하는 사회적 경제주체는 임대주택을 건설해 주거 취약계층에게 최장 10년간 시세의 80%이하로 공급하고, 30년이 지나 사업종료 이후에는 매입시점 건물 건설 원가로 SH에서 매입한다.
 
이 사업은 주거복지 강화 및 커뮤니티 시설 공급을 통한 지역커뮤니티 활성화를 특성하는 사회주택에 방치된 빈집을 정비해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도시재생이 결합된 것으로 공공성이 한 단계 더 강화된 구조다. 서울시는 빈집활용 토지임대부 사회주택 사업을 도입해 통해 △빈집으로 인한 지역슬럼화 문제 해소 △청년·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복지 강화 △지역재생을 통한 저층주거지 활력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회주택은 민간임대주택에 공공성을 더한 개념으로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의 주거난을 해소하고자 사회적경제주체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주택을 공급한다. 국내에선 서울시에서 2015년 처음 시작해 현재 전국의 각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공급자 입장에선 사업성이 낮은 지역에도 주택 공급이 가능하며, 수요자 입장에선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주택을 얻을 수 있다.
 
서울시는 빈집을 활용한 저층주거지 재생의 다양한 모델을 구상중이며 매입한 빈집의 필지별 여건 및 활용방안을 검토·분석해 민간에게 사회주택으로 우선 활용토록 추진할 계획이다. 세부 공모계획은 서울주택도시공사 홈페이지나 사회주택 플랫폼, 사회주택종합지원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빈집활용 토지임대부 사회주택은 민관이 협력해 방치된 빈집 정비하고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도시재생 임대주택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노후저층주거지 재생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동시에 거둬 지역사회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회주택 신축 부지현장에서 열린 서울사회주택리츠1호 대치동 착공식에서 정유승(왼쪽 세번째) 강남구 부구청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착공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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