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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양호한 GDP에도 경기·무역갈등 우려…다우 0.17% 상승
2019-05-31 08:40:34 2019-05-31 08:40:34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미국의 양호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무역갈등과 경기에 대한 우려로 소폭 올랐다.
 
3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47포인트(0.17%) 상승한 2만5169.8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84포인트(0.21%) 오른 2788.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0.41포인트(0.27%) 높아진 7567.7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1분기 GDP 잠정치 등의 주요 경제지표와 미 국채 금리 동향, 무역협상 관련 소식 여부에 주목했다.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1분기 GDP 증가율 잠정치가 3.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속보치 였던 3.2% 성장 대비 소폭 하향됐으나 시장의 전망치는 3.0%였다.
 
하지만 세부 항목에서 물가지표 하향이 있었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속보치 1.3% 증가에서 1%로 하향 조정됐다. 이외에도 투자가 지속 줄고 있고, 기업의 이익이 악화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장이 하락하기도 했으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2.227%까지 떨어졌다.
 
미 국채 시장에서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미 국채 3개월물과 10년물의 스프레드 격차는 15bp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통상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의 신호로 해석된다.
 
무역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중국의 장한후이 외교부 부부장은 “미국의 무역분쟁 조장은 경제테러를 유발하는 것”이라며 “경제적 살인이고, 경제적인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또 중국이 희토류를 미국에 수출 제한할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미국산 대두 구매를 중단한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4월 상품수지적자가 721억달러를 기록해 전월(719억달러)보다 0.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공개한 4월 펜딩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5% 하락한 104.3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3000건 증가한 21만5000건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와 부합했으나, 4주만에 증가세다.
 
공포지수는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35% 내린 17.30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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