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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추천주 무작정 따라하기)급락하는 대웅제약, 소송 노이즈에 ‘흔들’
현대건설 -7% 전량 매도…화장품 용기업체 '연우' 매수
2019-06-05 01:00:00 2019-06-05 01: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연재를 시작한 이래로 수익률이 가장 바닥이다. 매수했던 종목 가운데 대웅제약이 흔들렸고 현대건설마저 수익률이 좋지 못했다. 그나마 KT가 매입 단가에서 보합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이 안심될 정도다.
 
4일 기준 대웅제약(069620)의 수익률은 -17.44%를 기록했다. 매수가는 18만6000원이다. 대웅제약이 고꾸라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중순부터다. 그전까지는 20만원까지 오르다 경쟁업체인 메디톡스와의 균주 출처에 대한 소송으로 연중 최저까지 주가가 급락했다.
 
앞서 메디톡스는 지난 2월 미국 앨러간 사와 함께 메디톡스 전 직원이 보툴리눔 균주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전체 제조공정 기술문서를 훔쳐 대웅제약에 제공했다는 내용으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한 바 있다. 이에 ITC는 내부 검토를 거쳐 지난 3월1일 공식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후 ICT는 대웅제약의 나보타(Jeuveau) 균주와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대웅제약 측은 ITC의 증거수집 절차에 성실히 임하는 한편, 확실한 검증 결과를 도출해 메디톡스의 주장이 허위임을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메디톡스도 대웅제약의 불법 행위를 밝혀낼 것이라고 주장한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어 투자자들도 반신반의하고 있다. 매도해야 할지 어떨지 코너의 특성에 맞게 증권사의 의견을 들어보도록 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쌍방이 양측 균주를 가지고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및 포자검증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균주의 동일함 혹은 상이함을 입증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최종 결론에 도달할 때까지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제소의 최종 결론은 내년 상반기 내에 이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보톡스 제품인 나보타는 올해 5월부터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고, 미국수출 물량이 약 80억원으로 집계된 것으로 볼 때 판매에는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시장에 진출한 나보타의 향후 행보는 상당히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23만원으로 정해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를 참고해 일단 매도를 잠시 미루기로 결정했다. 대신 현대건설을 5만1400원에 전량 매도했다. 수익률은 -7%로 마무리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수주의 부진함이 현대건설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시장의 관심을 모으는 해외수주 성사 여부가 주가흐름을 결정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참신한 종목 매수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막막했다. 그러다 평소에 선호하고 관심이 컸던 화장품 업종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한때 중국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마스크팩, 화장품 관련 업체의 주가가 급등한 적이 있다. 이후 중국 사드 영향 이후로 주춤한 데다 치열해진 경쟁 탓에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화장품을 판매하는 최종 브랜드보다는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사개발생산) 또는 화장품을 담는 용기 업체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그 가운데 최근 3개월간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가 가장 많았던 종목을 추렸다. 그렇게 선택한 종목이 ‘연우’다.
 
이날 연우를 2만7550원에 총 30주를 매수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 이전에는 국내 특정 브랜드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지만, 지역 다각화를 통해 위험을 분산시키며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의 고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우의 중국 현지 제조공장은 5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연우(115960)의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높였고 NH투자증권은 3만8000원, KTB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 3만6000원, 유안타증권은 3만5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목표가를 가장 높게 제시한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우는 올해 가장 기대되는 화장품 업체로 한국의 후와 설화수는 물론 프랑스 랑콤까지 국내외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향 납품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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