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동양이 유진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지 3년차를 맞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며 새로운 퀀텀점프(대약진)에 도전하고 있다.
동양은 1955년 창립 이래 건자재 네트워크, 건설서비스, 인프라엔지니어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0월 유진그룹에 편입된 이후에는 모기업과 시너지를 통해 레미콘을 중심으로 한 건자재 네트워크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레미콘 사업과 관련해 동양은 21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유진기업의 25개 공장과 합쳐질 경우 전국적으로 46개 공장에서 1500여 대의 운송차량을 보유하게 된다.
유진기업 공장들은 수도권과 충청, 호남을 중심으로 분포된 반면 동양의 공장은 부산, 울산, 창원, 강릉, 삼척 등 영남권과 강원을 중심으로 위치해 전국적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유진기업과 전국 단위 데이터 수집 분석을 공유해 구매, 경쟁력이 강화되는 등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제품공급이 가능해져 최적의 사업 포트폴리오 요건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진그룹 계열사 동양 당진레미콘 공장. 사진/유진그룹
동양은 지난 2016년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후에도 부실기업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유진그룹에 편입된 이후에도 영업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동양은 거래처의 신뢰 확보와 수주역량 강화를 위해 핵심사업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집중할 수 있도록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했다.
섬유사업부문인 한일합섬을 별도법인으로 분할하는 한편 올 들어 기존 4개 본부로 운영되던 동양의 조직을 건재본부, 건설플랜트본부 등 2개 본부로 재편했다. 중복됐던 지원과 관리 등 하부조직도 통합해 슬림화 시켰다.
동양은 조직개편을 전후로 잇따른 수주성과를 올리며 계열사 편입에 따른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유진그룹 측은 전했다. 최근 한국남동발전이 발주한 263억원 규모의 영동화력발전 2호기 우드펠릿 연료취급설비 공사를 수주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 2월에는 현대오일뱅크가 발주한 195억원의 해상출하설비 설치공사를, 올 초에는 계약금액 346억원 규모의 삼천포발전본부 5·6호기 환경설비 설치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올해 플랜트 사업 수주 규모는 804억원으로, 지난 해 수주액인 402억원보다 두 배 이상 웃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편입 이후 조직안정화와 내실경영으로 사업 간 시너지를 통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며 "수익성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선제적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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