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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사건에 흔들린 구글, 펀더멘탈은 이상무
2019-06-08 16:00:00 2019-06-09 12:39: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구글이 이례적인 사건으로 약세장 진입을 코앞에 두고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펀더멘탈에는 큰 문제가 없어 이슈 해소시 반등이 전망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US.GOOGL)의 주가는 7일(현지시간) 기준으로 고점 대비 17.5% 하락했다.
 
지난 4월29일 주당 1296.97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썼으나 다음날 7.5%의 급락세가 시현됐고, 지난 6월3일에는 6.1% 하락해 1038.74달러까지 추락했다. 통상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할 경우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간주한다. 구글의 주가가 약세장 진입을 코앞에 두게 된 것은 1분기 매출 실망과 경쟁당국의 공동수사 때문이다.
 
앞서 구글이 발표했던 1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로 16.7% 성장했다. 구글은 이전까지 11분기 연속해서 전년 동기 대비 20%대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 성장이 둔화된 것은 광고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고, 이로 인한 실망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여기에 지난 3일에는 미국의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구글 등 IT기업 4곳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진행한다고 알려졌다. 법무부가 구글과 애플을, FTC가 아마존과 페이스북을 조사한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의회의 반감, 사회적 비판 등이 더해진 결과다. 거대 IT기업들이 인수합병과 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 등의 독점적 플랫폼을 활용해 다른 IT기업들과의 경쟁을 막았다는 사회적 비판이 있었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거대 IT기업들을 해체해야 한다는 강성 발언까지 쏟아냈다.
 
특히 구글은 유럽에서 반독점 문제로 이미 패소한 바 있어 더 큰 우려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펀더멘털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여기에 지난 6일에는 기업 빅데이터 분석업체 루커를 인수해 클라우드 컴퓨터 사업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는 구글 클라우드 사업에서 앞으로 본격적인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서비스 플랫폼과 자율주행차 등 다수의 미래 성장 사업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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