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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인도지원 800만달러 송금…"국제기구 내부절차 거쳐 집행"
영유아 영양 지원 등에 사용…대북 식량지원은 "검토 중"
2019-06-11 18:07:28 2019-06-11 18:07:28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대북 인도지원 사업에 사용할 우리 정부의 남북협력기금 800만달러(약 94억원)가 11일 해당 국제기구들에 송금됐다. 해당 자금은 각 기구 내부 절차를 거쳐 영유아 영양지원·모자 보건사업 등에 쓰이게 된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대북 인도적지원에 사용할 800만달러가 국제기구에 송금 완료됐다. 정부는 지난달 17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대북 인도지원 사업을 위한 800만달러 공여를 추진하기로 결정했으며, 이후 유니세프·세계식량계획(WEP)와의 사업 추진계획 협의, 자체 사전심사 절차인 남북협력기금관리심의위원회를 거쳐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 심의로 넘겼다. 교추협 의결이 지난 5일 이뤄지면서 관련 내부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800만달러 중 450만달러는 WFP의 북한 영유아·임산부 등 대상 영양지원 사업에, 350만달러는 유니세프의 북한 모자대상 필수의약품 지원 등의 사업에 각각 쓰인다.
 
다만 본격적인 사업 진행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돈이 입금되고 나서 북한 현지에서 WFP의 영양지원 사업, 유니세프의 모자 보건사업이 실제 집행되는 시점은 별도"라고 설명했다. 각 기구 본부 계좌에 돈이 입금된 만큼 내부 할당과 북한 현지 상주사무소를 통해 전달되는 내부 프로세스를 거쳐 사업 집행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한편 통일부는 이번 대북 인도지원사업 대상 자금공여와 별도의 식량지원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왼쪽)이 지난달 13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장관실에서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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