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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찌꺼기가 건강관리 기기로…'한·핀란드 해커톤'서 주블리팀 우승
'친환경 미래도시-그린시티' 주제…준우승은 쓰레기 줄이는 기술 선보인 히바CC팀
2019-06-13 09:32:08 2019-06-13 09:32:08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중소기업벤처부는 문재인대통령 핀란드 순방 일정의 하나로 개최된 대학생 연합 해커톤에서 '주블리팀'이 우승했다고 13일 밝혔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다. 개발자·기획자·디자이너 등이 모여 팀을 구성해 마라톤을 하듯 주어진 시간 동안 아이디어 창출, 기획, 프로그래밍을 통해 결과물을 만드는 대회를 말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인 N15과 유럽 최대 해커톤 전문 비영리기관 중 하나인 핀란드 정션 공동 주관으로 헬싱키 콩그레스 빠시또르니에서 5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한국과 핀란드 정상이 해커톤 행사장을 방문해 제시한 '친환경 미래도시-그린시티'를 주제로 양국 학생들을 섞어 8개 연합팀을 구성해 무박 27시간에 걸쳐 진행했다.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 해커톤 우승팀이 시상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우승인 혁신상은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하는 건강관리 기기를 선보인 주블리팀에게 돌아갔다. 히바CC팀은 길거리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증강현실(AR) 기반 '트래시 고(Trash Go)'로 준우승인 성장상을 수상했다.
 
해커톤 심사를 맡은 도시환경 전문가 빠트릭 홀로파이넨 씨는 "주블리의 제품은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배출하는 커피찌꺼기를 활용해 그린시티를 만들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참신했다"며 "히바CC는 쓰레기 줍기라는 단순노동을 게임과 접목한 점을 높이 샀다"고 평가했다.
 
이번 해커톤에서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인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를 비롯해 야놀자 이수진 대표, 직방 안성우 대표, 스마일게이트 남기문 대표 등이 멘토로 참가해 학생들에게 자문을 했다. 
 
시지온 김미균 대표, 정육각 김재연 대표 등 대학생 때 창업한 선배도 멘토로 참여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대학생 시절을 떠올리며 해커톤  참가 대학생들에게 사업화 요령 등을 조언했다.
 
중기부는 혁신상 수상 팀에게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참가 시 서류평가 면제 및 본선 진출권을 주고,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을 신청할 경우 선정평가 과정에서 우대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1일 한국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핀란드 버티칼 공동주최로 열린 기업설명회(IR) 행사에서는 한국 10개, 핀란드 9개 창업기업이 참가해 100여명의 투자자들 앞에서 각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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