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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차량기지 13곳에 '태양광 발전소'
방화·모란·천왕·고덕기지에 2020년까지 2162kw 설치·운영
2019-06-13 14:03:35 2019-06-14 10:30:33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시는 방화·모란·천왕·고덕 지하철 차량기지 4곳 지붕 유휴공간에 2020년까지 총 2162㎾ 규모의 태양광을 설치한다고 13일 밝혔다. 신정, 도봉, 수서 등에 설치된 9곳(총 6732㎾)에 이어 총 13곳으로 확대된다.
 
이번 사업은 2022년까지 태양광을 원전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1000MW)로 확대·보급하는 ‘태양의 도시, 서울’ 사업의 하나다. 이 사업은 △‘태양광 미니발전소’ 총 100만가구 보급 △‘태양광 랜드마크’ 설치 △‘태양광 특화지구’ 조성 △‘태양광 산업 육성’ 등을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1단계로 방화·모란기지에 총 1010㎾ 용량을 설치한다. 이달 안에 공사에 착수해 연내 태양광 발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는 천왕·고덕기지 옥상에 1152㎾ 규모로 들어선다. 내년 3월 공사에 들어가 6월 중 태양광 발전소 운영이 목표다.
 
차량기지 4곳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면 매달 약 208MWh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지역 701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일반 가정 월평균 전력 사용량 296㎾h)과 맞먹는다. 차량기지 정비고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서 20년 이상 된 노후 지붕도 함께 보수한다. 서울시는 친환경에너지도 생산하고 빗물 누수로 인한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서울에너지공사 간 협업으로 추진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차량기지 유휴공간을 제공하고, 서울에너지공사가 부지를 임대해 태양광 패널을 설치·운영하고 친환경에너지 생산과 발전 사업을 담당한다. 서울시는 사업을 총괄하며 태양광 발전 사업에 대한 마스터 플랜과 시행방안을 수립하고 양 공사 간 소통을 도왔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차량기지, 지하철역 등 유휴공간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태양광뿐만 아니라 연료전지 등 잠재된 신재생 에너지원 발굴과 생산 확대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하기관 외에도 공공기관, 교육청 등과도 협력을 확대해 태양광 설치 가능한 공공부지를 대상으로 태양광을 100% 설치한다는 목표다.
 
천왕 차량기지 태양광 설치 조감도. 자료/서울시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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