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원 4명 중 2명 귀순 의지"
합참, '북 어선 남하' 국방위 보고…'경계 구멍' 비판에 "동해상 넓어 한계"
입력 : 2019-06-19 16:59:11 수정 : 2019-06-19 18:18:0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5일 강원도 삼척항에서 발견된 북한 목선 선원들과 관련해 "북한 어선 1척에 탑승했던 4명의 선원 중 2명은 귀순 의지가 강했다"고 밝혔다.
 
함참은 19일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에게 이런 사실을 보고했다. 안 위원장은 "2명 정도는 귀순 의지가 강하게 있었고 2명은 내용을 모르고 내려와서 다시 북한으로 돌아간 경우"라고 전했다. 국정원의 국회 보고에 따르면 귀순 의지가 있는 선원 1명은 가정 불화로 귀순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귀순이 계획됐는지 여부에 대해선 "합동신문조사가 끝나지 않아서 (합참에) 다시 보고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선원들의 신원에 대해선 "우리 군이 직접 나서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합참은 국방위 보고에서 '해상 경계 구멍' 논란과 관련해 동해상이 넓어 전구역 해상 감시가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동해상이 워낙 넓은 해역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감시·정찰 능력의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함참이 경계 실패를 인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군이 최초 보고에서 북한 목선을 해상 인근에서 예인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선 "이는 통일부 발표를 인용해서 보고한 모양"이라며 "접안 상태에서 배에 탔던 어부가 육지에 내렸기 때문에 인근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번 목선 귀순이 2012년 강원도 고성군 최전방에서의 '노크 귀순'을 연상시킨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선 "노크 귀순은 제한된 범위 내에서 우리가 경계 작전에 실수한 것이지만 이번 건은 아무리 촘촘한 감시망을 갖고 있어도 한계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해상·육상 감시·정찰 장비를 신속히 개선하라고 주문했다"며 "합동심문 결과에 따라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선 질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규백 국방위원회 위원장이 19일 국회에서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으로부터 북한 어선 관련 보고를 받은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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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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