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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중국 슈퍼컴퓨터 업체 제재…다우 0.13% 하락
2019-06-22 08:08:48 2019-06-22 08:08:48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미국 정부의 중국 슈퍼컴퓨터 업체 ‘거래제한’의 부담으로 소폭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04포인트(0.13%) 하락한 2만6719.1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71포인트(0.13%) 내린 2950.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9.63포인트(0.24%) 낮아진 8031.7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사 영향과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들이 영향을 끼쳤다.
 
앞서 전날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하 시사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S&P500은 전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기도 했다. 하지만 금리이하 기대가 이미 주가에 상당히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숨고르기 움직임이 나타났다.
 
여기에 중국과 무역협상 관련해 엇갈린 소식들이 나오면서 장이 등락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다음주 예정됐던 중국 문제 관련 연설을 연기할 예정이다. 통상 중국 인권 문제 등에 대한 압박 연설이다. 양국 정상회담과 원활한 무역협상을 위해 연기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시장은 정상회담에 대한 긍정론이 부상됐고, 다우지수도 한때 150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미 상무부가 슈퍼컴퓨터 관련 중국기업 5곳과 거래제한 제재를 내리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중국 슈퍼컴퓨터 제조업체 중커수광(Sugon)과 반도체 업체 하이곤(Higon), 청두 하이공 직접회로, 청두 하이공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테크놀로지, 우시 컴퓨팅기술연구소 등 5개의 기업과 그 계열사 및 연구소들을 거래제한 명단에 올렸다.
 
상무부는 해당 기업들에 대해 “미국의 국가안보와 외교 이익에 결정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거나 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거래제한 명단에 포함된 연구소 한 곳은 “중국군 현대화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반도체주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AMD가 2.64%, 3.03% 하락했고 엔비디아도 1.52% 떨어졌다. 팹리스 반도체 기업 자일링스도 2.28% 하락했다.
 
공포지수는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41% 오른 15.40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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