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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무설계)노후자금, 임대소득으로…종잣돈에 대출 보태 소형아파트 매입
월저축으로 대출상환 플랜…수입 10%는 비상금 적립
2019-06-26 06:00:00 2019-06-26 06:00:00
이맘때가 되면 사람들은 이번 여름휴가는 어디로 떠날지, 어떻게 보낼지를 계획한다. 누구는 유명 TV 프로그램에 나온 곳으로 정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10년을 준비해서 해외로 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이렇듯 여름휴가라는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도 동기부터 계획 실행까지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재무설계도 마찬가지다.
 
평택의 K씨(42세, 여)는 중견기업에서 대리로 근무하다가 결혼과 출산 후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었다. 이후 10년이 흘러 두 아이가 초등학생이 돼 다시 취업을 결심했고 성공했지만 고민이 생겼다.
 
다행이 예전에 일하던 가닥이 있어서 일이 어려운 건 아니었다. 다만 앞으로 얼마나 일을 할 수 있을지 또 앞으로의 수입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고민을 대학교를 졸업했을 때도 했었다는 점이다. 그때는 고민만 했을 뿐 어떻게 계획하고 준비해야 할지 알 길이 없었기에 그냥 되는대로 부딪혔지만 말이다. 
 
K씨와 상담을 통해 수입과 지출을 점검했다. K씨의 월수입은 세후 250만원, 지출은 아이들의 학원비와 생활비보조, 그리고 나머지 금액 대부분은 잉여자금으로 통장에 쌓이고 있었다. 본인의 수입을 어떤 목적으로 관리하고 싶은지 재무목표에 대해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눴다.
 
K씨는 수입 대부분을 두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자금과 본인만의 노후자금(임대수입)으로 준비하는 것이 목표임을 확인했다. K씨는 자격증이 필요한 일을 하고 있었기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수입이 단절될 가능성은 낮았다. 그래서 향후 막내딸이 대학을 졸업하는 시점인 15년 후를 기준으로 삼아 재무계획을 세웠다. 
 
첫째, 아이들에게 대학자금과 유학자금을 쓸 때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10년과 5년으로 각각 구분해 적극적인 투자와 보수적인 투자로 나눠서 관리토록 했다. 향후 10년간은 P사의 변액유니버셜보험 주식형을 적립형으로 운영하고 리밸런싱 기능과 펀드 변경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 적극적인 투자를 계획했다. 학자금은 중도인출 기능을 이용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둘째, 본인의 은퇴자금은 부동산을 이용한 임대소득 만들기 준비로 시작했다. 우선 종잣돈을 마련한 후 대출을 활용해 소형 아파트를 매입해 임대수입을 만들기로 했다. 매월 100만원씩 4년간 적립해 총 5000만원의 종잣돈을 만들고, 여기에 원리금균등분할상환금이 매월 100만원 정도 나오는 대출을 보태 가성비를 따져 아파트를 구입하기로 했다. 임대용 부동산 매입 후 월 원리금상환액을 매달 적립하던 100만원과 똑같이 만드는 것이 포인트이다.
 
또한 수입에 변동이 있거나 예기치 못한 일로 인해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수입의 일정 부분을 비상금으로 적립하기로 했다. 실제 입금되는 수입의 10%를 비상금으로 적립해 유사시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목돈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잡으니 또 다른 단기 저축이 됐다. 비상금 계좌 운용은 필수적이다.
 
목표와 계획을 수립했다고 해서 다 해결된다면 정말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진행상황과 수정해야 할 부분이 생길 경우 적극적으로 수정, 반영해야 한다. 지속적인 점검과 조정이 궁극적인 재무설계의 목표를 달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렇듯 누구나 비슷한 재무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게 만드는 동기와 계획하는 방법은 저마다 다를 수 있다. 전문가 상담을 통해 본인이 진정 원하는 목표를 찾고 그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재무설계의 목적이 아닐까. 
 
김금현 ITX마케팅 직할부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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