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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웹OS' 생태계 영역 확대
Qt 오픈소스 공동개발 통해 강점 벤치마킹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개발 탄력
2019-06-26 14:21:50 2019-06-26 14:21:5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LG전자가 자사 소프트웨어 플랫폼 '웹OS'의 생태계 확대에 적극 나선다. 스마트 TV, 디지털 사이니지, 스마트 가전 등에서 안정성을 검증받은 웹OS는 향후 자동차, IoT, 로봇 등으로 적용 분야가 더욱 확장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 25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핀란드 소프트웨어업체 Qt와 웹OS 생태계 연구개발과 생태계 확대를 위한 사업협력을 맺었다. 이 자리에는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경영자(CTO·사장), 유하 바렐리우스 Qt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박 사장은 “Qt와의 협력으로 웹OS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들에게 스마트 TV와 디지털 사이니지 뿐만 아니라 자동차, IoT, 로봇 등에서도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왼쪽에서 다섯 번째부터) 박일평 LG전자 CTO, 유하 바렐리우스 Qt CEO가 MOU를 체결한 뒤 양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양사는 이번 협력에서 웹OS를 Qt의 레퍼런스 플랫폼으로 채택했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향후 웹OS 개발에 최신버전의 Qt를 빠르게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양사는 또 웹OS와 Qt의 오픈소스를 공동으로 개발해 서로의 강점을 벤치마킹하기로 협의했다. 
 
웹OS는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구조로 설계돼 개발자들이 다양한 분야의 제품에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개발자 사이트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웹OS 오픈소스 에디션’을 공개했다. 개방형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 연구소 등과 협업해 다른 회사의 제품에도 웹OS를 쉽고 편리하게 탑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Qt와의 협력을 통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인 ‘웹OS 오토’의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을 빠르고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 도구인 ‘Qt’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과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으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폭넓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Qt가 이미 적용된 다양한 산업 분야로 웹OS를 확산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최근 독일 반도체업체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해커톤을 여는 등 전 세계적으로 개방형 생태계 확장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해커톤에는 싱가포르, 중국, 인도, 말레이지아, 우크라이나 등 5개국 14개 스타트업이 참가해 인피니언의 센서 등 하드웨어 부품과 LG전자의 웹OS를 활용해 IoT 서비스를 개발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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