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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재매각, 렌털업계 경쟁구도 변화 촉각
2019-06-27 13:31:43 2019-06-27 13:31:43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 재매각에 나서면서 렌털시장에 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누적 렌털계정수는 웅진코웨이가 2위인 SK매직을 3배 이상 앞서 있지만 신규 계정수에서는 8만개로 양사간 격차가 크지 않다. 업계는 웅진코웨이가 웅진그룹에 인수된지 불과 석달 만에 재매각이 이뤄져 영업활동에서도 여진이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웅진그룹은 27일 재무적 리스크의 선재적 대응차원에서 웅진코웨이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것을 의식한 듯 웅진그룹은 이날 오전 급히 웅진코웨이 매각 추진 소식을 알렸다.  
 
웅진그룹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렌털업계 역시 상황 파악을 하느라 분주했다. 현재 대기업군에서는 웅진코웨이 인수자로 SK, GS, CJ그룹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웅진코웨이가 현재 시가 총액이 6조원에 달하는 데다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합치면 7조원대로 인수가가 치솟을 수 있어 대기업들이 인수전에 선뜻 나서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웅진코웨이 인수에 관심을 가졌던 SK그룹의 경우 SK매직(옛 동양매직)을 인수해 또다시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GS와 CJ 역시 자금 부담이 큰 만큼 전략적 투자자(SI) 후보군 정도로만 꼽힌다. 이 때문에 웅진코웨이가 또다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보고 있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웅진코웨이는 시장점유율이 업계 1위를 기록하며 사업이 안정적이지만 큰 폭의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 대기업들이 인수전에 적극 나설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렌털업계는 당장 시장 판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섣부른 반사이익을 계산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다만 신규 계정 확보 등 영업활동에서는 매각 추진에 따른 여진이 뛰따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를 인수한지 불과 석 달 만에 재매각이 추진돼 직원들이 동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 2013년 웅진코웨이 매각 이후 수차례 주인이 바뀌고 있어 브랜드 이미지 실추도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렌탈업계 관계자는 "웅진코웨이 매각이 즉각적으로 업계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며 "다만 지난 번 매각 때와 다르게 이번에는 석달 만에 매물로 나와 소비자들에게 회사가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1분기 현재 누적 렌탈계정수는 웅진코웨이가 599만개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SK매직이 164만개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 계정수는 큰 차이를 보이지만, 신규 계정은 지난해 웅진코웨이가 58만개, SK매직이 50만개로 양사간 격차가 크지 않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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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양 웅진씽크빅이 웅진코웨이지분 25프로 들고있는데 어떻게 매각가격이 7조가 됩니까 쪽팔리면 수정하던지 기사 내려요 기래기도 아무나 하는거 아닙니다

2019-06-27 14:12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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