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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격전지 된 한국 담배시장
일본 죠즈, 다음달 전자담배 출시…"혁신에 열려 있는 시장"
2019-06-27 15:03:11 2019-06-27 15:03:11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글로벌 전자담배 브랜드가 한국을 전초기지로 삼고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국내 담배 시장에서 전자담배 비중이 커질지, 점유율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27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일본 전자담배 브랜드 죠즈의 한국 법인 죠즈 코리아는 다음 달 중순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죠즈 20s'를 출시할 예정이다. 죠즈 코리아는 '죠즈 20s'에 이어 '죠즈 12s'도 차례로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죠즈 20s'와 '죠즈 12s'는 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이 적용된 최첨단 궐련형 전자담배로 개인의 취향에 맞게 3단계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고,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 횟수와 시간 등 개인별 사용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에는 앱으로 가열 기능을 비활성화하는 아동 보호용 잠금장치(Child-Lock) 기능도 탑재됐다.
 
또 죠즈 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폐쇄형 시스템(CSV, Closed System Vapor)의 액상형 전자담배인 '죠즈 C'도 출시할 예정이다. 죠즈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시장은 새로운 혁신과 기술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열려 있는 소비자가 많은 특수한 시장"이라며 "또 새로운 흡연 대안에 대한 니즈가 강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죠즈 20'과 '죠즈 12'를 선보이면서 한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죠즈는 그동안 대행업체를 통해 판매를 진행하다 본격적인 공략을 위해 5월 국내 법인을 설립했다. 기존 온라인 판매 채널과 전자담배 전문점, 롯데면세점 본점에 이어 이날부터 전국 9000여개 세븐일레븐 점포와 460여개 롯데하이마트 점포까지 판매망을 확대했다. 
 
앞서 미국 전자담배 브랜드 쥴의 한국 법인 쥴 랩스 코리아는 지난달 24일 액상형 전자담배 '쥴'을 출시하면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북미 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쥴 제품이 출시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쥴 출시는 국내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에 이어 액상형 전자담배의 경쟁도 촉발했다.
 
국내 담배 시장 점유율 1위인 KT&G는 쥴 출시 직후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로 즉각 대응에 돌입했다. KT&G는 궐련 담배 시장 점유율을 60%대 초반에서 계속 늘려가고 있으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도 한국필립모리스,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에 이어 3번째로 진입했지만, 현재 '릴 하이브리드'의 호응에 힘입어 약 30%를 점유하고 있다.
 
한편 궐련형 전자담배는 지난 2017년 5월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출시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판매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담배 시장 동향을 보면 올해 4월 궐련형 전자담배는 3600만갑이 판매돼 전체의 11.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4월보다 2.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모델들이 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이 적용된 최첨단 궐련형 전자담배 '죠즈 20s'와 '죠즈 12s'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죠즈 코리아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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