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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듬)MG손보, 대주주변경 앞두고 노조갈등 '곤혹'
JC파트너스로 대주주 변경 예정…노조, 현 경영진은 책임 져야
2400억원 증자 필요…경영진 문책 요구 금융당국 압박
2019-07-01 18:14:08 2019-07-01 18:14:08
[뉴스토마토 최진영 기자]
 
MG손해보험이 대주주 변경을 위한 적격성 심사를 앞두고 노동조합과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빠르게 진행해 경영정상화를 하자는 의견은 같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현 경영진의 무능으로 경영개선명령까지 받게 됐다며 책임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MG손해보험의 대주주는 자베즈파트너스입니다.
 
그러나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자베즈파트너스의 지분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어 실질적 대주주인 상황입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현행 보험업법상 보험사를 소유할 수 없기 때문에 복잡한 지분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준비를 갖춰서 심사신청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빠르면 7월초 대주주 적격성 심사 신청을 할 예정입니다. 오랜 협상을 이어온 JC파트너스를 새로운 대주주로 내세워 투자자를 모색에 나설 전망입니다.
 
2017년 흑자전환에 성공해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이 100억을 넘어섰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보험금 지급여력을 나타내는 RBC비율도 보험업법 규정인 100%를 넘었습니다.
 
MG손해보험 경영개선을 위해 2400억원의 증자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300억원의 증자를 약속했으며, 관계자에 따르면 문제없이 이행될 예정입니다.
 
MG손해보험 노조도 대주주 변경을 통한 경영정상화가 시급하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현 경영진에 대한 문책도 동반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지난 26일 노조가 금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경영진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면서 갈등은 극에 달했습니다.
 
<김동진 MG손해보험노동조합 지부장 "법적인 대주주인 자베즈파트너스가 전 정권인 박근혜 정권과 밀접하게 관계돼 있고, 회사(MG손해보험)를 안 좋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 대표이상 및 경영진들도 경영위기를 초래한 장본인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빠른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라도 대주주 적격심사를 거쳐 GP(운용사)를 변경해 그 이후에 새마을금고중앙회를 중심으로 경영정상화를 해야합니다.">
 
노조는 사측에 대한 신뢰가 깨진 상황입니다. 오히려 사측보다 실질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에게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MG손해보험이 노조와의 앙금을 해소하고 경영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됩니다.
 
뉴스토마토 최진영입니다.
 
최진영 기자 daedoo053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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