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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일회성 부양책 아쉬워"
규제 해소 없어…"건설 체감경기 개선 적을 듯"
2019-07-04 14:28:09 2019-07-04 14:28:09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건설 투자 분야에 관한 내용을 공개했지만 업계 반응은 미지근하다. 단발성 사업을 지원하는 내용은 있어도 건설업계의 근본적인 규제 해소는 빠져 있다는 아쉬움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여의도에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4일 건설업계는 전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담긴 건설 투자 방안에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먹거리 확보 측면에서 시간이 단축된다는 건 반길 일”이라면서도 “규제 개선 없이 이미 공개된 사업의 시간만 단축하는 점은 기대에 못미친다”라고 토로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각종 경기 지표가 나빠져 경기를 부양하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며 “건설업계의 체감 경기가 크게 좋아질 것 같지는 않다”라고 선그었다. 
 
정부는 지난 3일 홍 부총리 주재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공개하면서 약 8조원에 이르는 민간투자 프로젝트들의 조기 착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화성 복합 테마파크와 충남 서산시 대산산업단지 내 공장 건설, 양재동 R&D 캠퍼스 조성, 수도권 MICE 시설 건립 등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건설업계의 먹거리 확보에는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근본적인 규제는 개선이 없어 침체에 빠진 건설경기에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내년 이후로 계획된 SOC 예산을 올해 중 확보하겠다는 내용에도 업계는 시큰둥했다. 사업 확보 자체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공공공사의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먹거리 자체가 없으니 수주에 뛰어들기는 하겠지만 이익을 기대하긴 힘들다”라고 언급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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