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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G20·황교안 '가짜뉴스'에 조목조목 반박
2019-07-08 18:29:28 2019-07-08 18:29:28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8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주요 회의에 불참했다는 의혹이 퍼지는 것과 관련해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지는 곳"이라고 유감을 나타냈다.
 
고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1박2일간의 시간 동안 6개 나라와 정상회담을 했고, 2개 나라와는 약속된 약식회담을 진행했다"면서 "그 외에도 약식회담에 준하는 여러 정상들과의 친교 만남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자회의는 각국의 정상들이 모이는 자리"라면서 "다자회의에서는 여러 각국의 나라들과 정상외교를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고,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지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세션 중에도 수많은 정상들은 그 외교전을 펼치기 위해서 정상회담을 잡든지 아니면 친교회담을 하든지, 이런 다양한 방식으로 정상 간의 만남들을 기획한다"고 부앞서 했다.
  
고 대변인의 이번 발언은 G20 정상회의 동안 문 대통령의 행적을 1분 단위로 밝히라고 주장한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민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일정에 의문을 제기한 한 유튜브 편집영상을 거론하고 "이른바 오사카의 문재인 행방불명 사건 동영상이 온라인 공간을 달구고 있다.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면서 "한 번 해외순방할 때마다 수십억 원 혈세 들어가는데 수업은 안 듣고 어디서 땡땡이를 치셨나? 몸이 편찮으셨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지난 일본 G20 회의 때 대통령이 뭘 했는지 과거에 당신들이 요구했던 대로 1분 단위로 밝혀라"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고 대변인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해외이주자 수가 다섯 배나 늘어서 금융위기 이후 최대라고 한다'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해외이주 신고자 수가 늘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2017년 12월21일, 관련된 법인 해외이주법이 개정이 된다. 그 시행으로 인해서 신고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합계를 보면 2017년에 1400여 명쯤 되고, 2018년에 6300여 명이 된다. 이 두 가지 수치를 비교하면서 다섯 배가 늘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12월21일부터 31일까지의 신고자 수가 1400여 명이고, 2018년에 6300여 명은 2018년 한 해 동안 신고 된 사람 수"라고 지적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6월21일 춘추관에서 인사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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