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 “대출 확대보다 연체율 관리로 고객 신뢰감 높일 것”
어니스트펀드, 상품군 다양화로 투자자 입맛 맞춰 지난해 업계 2위 도약
“투자자·차입자 모두에게 약속된 자금 제때 전달돼야…정보공유도 중요”
입력 : 2019-07-10 06:00:00 수정 : 2019-07-10 06: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P2P금융은 온라인 플랫폼으로 투자자가 차입자에게 직접 대출을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업이다. 업권 누적대출액 지난 2016년 말 6000억원에서 지난해 12월 4조8000억원로 8배 가까이 급증했지만 고연체율, 투자사기, 경영진 횡령 등의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 어니스트펀드는 이 시장에서 1%대 연체율을 유지하며 작년 한 해만 투자자들로부터 총 2633억원으로 모집했다. 1년 만에 P2P금융 업계 10위에서 2위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는 사세 성장에는 손사래를 치며 연체율 관리라는 건전성 유지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연체율은 상환일로부터 30일 이상 상환이 지연된 금액의 비중을 뜻한다. 9일 한국P2P금융협회 회원사 대출현황조사에 따르면 어니스트펀드의 연체율은 1.83%로 회원사 평균 7.3%보다 밑돌았다. 
 
<뉴스토마토>는 서 대표를 만나 어니스트펀드의 성장 배경과 향후 방향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가 여의도에 위치한 본사에서 직원들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어니스트펀드
 
1년 만에 사세가 눈에 띄게 커졌다. 특별한 상품이 효과를 본 것인지.
 
상품군을 다양화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지속해서 양질의 상품을 내기 위해 심사과정에서부터 펀딩의 규모 손실을 줄여야 한다는 생각을 내부적으로 고민해 왔다. 그 방법으로 부동산 침체와 같이 어떤 거시지표 변수를 줄이는, 상품 다변화를 문제의식으로 삼아왔다. 
 
사세 성장을 말씀하셨지만, 어니스트펀드는 외연 확대보다 1%대 연체율 관리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내부KPI(핵심성과지표)도 누적거래량, 월 거래량(성장세), 건전성(연체율)을 꼽는다. 특히, 연체율 같은 경우엔 경쟁 업체들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다. 건전성 유지를 위해 수익성·확장성은 일정 부분 놓고 있다. 이런 점은 고객분들이 더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다. 

투자 상품군 다양화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시스템적으로 어려움이 크다. 상품 다양화는 심사평가단계에서의 데이터 고도화 과정을 포함하지만 IT업으로썬 다른 상품속성을 시스템에 녹아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부동산 상품을 평가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 형식과 개인신용 평가용 데이터 형식은 다르고 이를 한 시스템에 구축되게 해야한다. 다변화 할수록 고객들의 편익은 커지지만 저희는 그만큼의 스트레스를 받는다. 
 
다양화란 말씀에 비해 공고된 투자 상품은 많지 않다. 상품 구성상 전략적인 면이 있는 것인가.
 
먼저 항상 상품을 많이 가지고 있지는 않다. 두 번째는 일반 금융사처럼 차입자에게도 약속된 날짜에 자금을 전달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못하면 일종의 금융사고라고 본다. 자금을 고객이 원하는 적확한 시간 내에 전달함을 목표로 해 상품 배치 프로세싱을 설정했다. 
 
동시에 온라인 자금모집에 있어 강점은 24시간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모집 프로그램은 스스로 여러 가지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필요 순서에 따라 자금수용률을 맞춰야 하고 그것에 맞춰 프로세싱을 구성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한두 개가 배치되는 모습이 됐지 않나 싶다. 
 
펀딩 관리를 통해 낮은 연체율을 관리한다지만 P2P금융에 대한 불신은 여전히 적지 않다.
 
펀딩에 몇 회수를 표기하는 등 마케팅적으로도 신뢰를 드리고자 노력 중이다. 이런 과정을 아예 예·적금 상품처럼 이름을 지어서 브랜딩화 하는 고민도 진행 중이다. 올해 안에는 이를 상품 이름으로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상품 확대하고 시스템 추가하는 과정이 바빠 집중을 못 하고 있지만 팀에서는 브랜딩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펀딩이 예정된 상품을 투자자가 파악할 수 있게 한 점도 신뢰 확보를 위한 모습으로 보였다.
 
저희는 투자하시는 분들이 일종에 100만~200만원의 상품을 구매하시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는 분명 적지 않은 돈이다. 정보공유를 통해 미리 살펴보시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펀딩 상품이 다양해진 만큼 투자자도 미리 펀딩하는 상품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 
 
내부 이니셔티브 중에는 투자자들이 실제로 리스크 관리하는 교육 프로그램 구성하고 있다. 누구나 오셔서 P2P금융을 이해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내부적으로 급한 내용이 정리되면 리스크 툴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고객이 현명하게 투자하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상품군 다양화를 위한 중견급 인재 영입도 많았다고 들었다. 내부 인원과의 갈등은 없나.
 
IT계열, 금융전문가 분들 채용 상시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이질적인 문화를 다양성으로 승화시키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 IT·금융에 포함되지 않는 사업부서 영역도 존재해 그사이에 양쪽에서 조율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 제 나름대로 고집을 잘 부린 게 사업 초기와 성장에 따른 소위 자리 문제에 대한 접근이었다. 처음부터 그런 과정을 생각해 시니어 영입을 고려한 인사를 진행했다. 초기 멤버들에게는 커리어 패스(Path)를 잡아줘 결론적으론 자기 역량을 잘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력을 인정받고 승진한 인사들도 많다.
 
향후 발전 방향이나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달라. 
 
발전과 성장에 있어 산업적인 부분에서는 법제화가 가장 큰 화두다. 이는 어니스트펀드도 다르지 않다. P2P금융이 대부업으로 아직 애매하게 비법상태로 되어있다는 지적이 많다. 법제화가 되면 새로운 라이센스로 핀테크 사업이 법망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에 새로운 규제와 제약들이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사업이 건전하게 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투자 한도, 기관투자 제한 등 여러 불편한 상황이 많은데 반대로 금융사로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공시의무와 같이 강제돼야 할 부분이 많다. 그간 회사가 고객자금을 만지는 데 있어 지켜야 할 규정이 있어야 하는 데 업계의 자율에 너무 맡겨져 있었다. 법제화로 기본적인 불편함이 생겼으면 좋겠다.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 사진/어니스트펀드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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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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