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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무역갈등에 요동치는 '애국 테마주'
모나미 등 관련 종목 급등락
2019-07-14 15:00:00 2019-07-14 15: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일본의 수출 규제로 불매운동이 전개되면서 '애국 테마주'가 요동치고 있다. 등장 초기에는 단기 급등세를 연출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정반대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사흘간 76%(종가 기준) 넘게 올랐던 모나미는 최근 나흘간 13% 하락했다. 이 기간 주가는 2560원에서 4500원을 넘었다가 한때 477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다시 40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연초 이후 7만6000여주(7월3일 기준)에 불과하던 일평균 거래량은 230배 이상 증가하면서 1770만주를 돌파했다.
 
신성통상도 지난 4일부터 사흘 연속 상승하면서 주가가 39%가량 올랐다가 최근 나흘동안 14% 하락했다. 신고가를 경신하고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도 같았다. 하이트진로홀딩스 우선주 등 하이트진로 관련주도 크게 다르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이들의 주가가 급등락하고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애국 테마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모나미는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파이롯트와 지브라 등의 문구 수요를 흡수하고, 신성통상은 SPA 브랜드 톱텐 등이 유니클로를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한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일본산 맥주 대신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제품 맥주 '테라'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며칠 동안 나타난 것처럼 변동성이 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실제 기업의 실적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에서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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