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공고 앞둔 아시아나항공 '알짜' 노선 공략 가속
황금노선 몽골·상용노선 중국 등 집중 공략
유럽 장거리 노선 강화 등으로 수익성 제고 기대
러시아·인도 등 비수익 노선 3곳은 운항 중단
입력 : 2019-07-16 16:38:07 수정 : 2019-07-16 16:38:07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이달 말 매각 공고를 앞둔 아시아나항공이 비수익 노선은 과감히 버리고 몽골 등 알짜노선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수익성 중심의 장거리 노선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 9일 인천에서 몽골 울란바토르로 향하는 첫 몽골 항공편의 탑승률은 100%를 기록했다. 7~8월 성수기 동안 예약률도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주 3회, 290석 규모의 A330 항공기를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에 투입한다.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은 대표적인 '황금노선'으로 3분기 아시아나항공의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은 평균 탑승률 70% 이상, 성수기 탑승률은 95% 수준에 달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몽골행 항공수요는 연평균 약 11% 증가했다. 지난해에만 약 33만명이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통해 몽골을 다녀왔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아시아나항공에 주 3회, 844석 규모의 신규 운수권을 배분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고수익 노선인 몽골 취항과 함께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8일부로 비수익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대상은 인천~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주 3회), 인천~사할린(주 3회), 인천~인도 델리(주 5회) 노선 등 3곳이다. 하바로프스크와 사할린은 오는 9월 운휴 계획이었으나, 인천~델리 노선을 추가로 포함해 조기 운휴를 결정했다. 러시아 노선의 탑승률은 50~60%대로, 아시아나항공의 인천발 노선 가운데 탑승률이 가장 저조하다. 
 
10월 말부터는 인천~미국 시카고 노선의 운항도 멈춘다. 시카고 노선은 B777 대형기를 띄웠던 노선으로 평균 탑승률은 80%대를 기록했지만, 운항거리 대비 매출이 샌프란시스코와 LA 등 다른 미주노선에 비해 낮았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대한항공과의 경쟁으로 수익성이 높은 비즈니스석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아시아나는 중국의 2선 도시와 수익성이 낮은 지방발 노선 등 추가적인 비수익 노선 중단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 증대를 위한 증편도 예정돼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5월 인천~베이징(서우두) 주 3회, 부산~상하이 주 2회 등 추가로 취득한 주 7회 운수권으로 추후 증편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11월 24일부터 인천~뉴욕 하늘길도 매일 2회, 주 14회로 확대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장거리 노선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바르셀로나, 베네치아 노선의 신규 취항으로 3년 만에 유럽 장거리 노선을 확보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유럽 노선의 매출은 120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3%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초 창립 30주년을 맞아 2022년까지 32개의 장거리 여객기를 확보하고 장거리 노선을 19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몽골 노선은 8월까지 높은 탑승률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럽과 미국 등 장거리 위주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말에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위한 입찰 공고가 나온다. 예비입찰과 본입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등의 절차가 이어질 예정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비수익 노선 정리와 함께 희망퇴직 및 무급휴직을 통한 인건비 절감, 일등석 폐지, 기단 재정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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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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